직장을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한 요소로 사원·대리도, 과장 이상도 ‘연봉’을 꼽았지만 선호하는 조직문화는 확연히 달랐다. 2534세대인 사원·대리는 ‘사생활 중시’인 반면, 3549세대가 포진한 과장급 이상은 ‘모두가 가족처럼’이었다.

 

벼룩시장구인구직이 직장인 587명을 대상으로 ‘직장생활 동상이몽’이라는 주제로 설문조사한 결과 직장을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한 요소로 사원·대리와 과장 이상은 모두 ‘연봉’(30.2%. 33.9%)을 꼽았으며 가장 선호하는 회사 복지 제도로는 유연근무제, 출퇴근 시간선택제 등의 ‘출퇴근 관련 제도’(34.1%, 27.7%)를 가장 많이 선택했다.

직장에서의 직급 체계의 경우 사원·대리는 ‘사원-선임-책임 3단계 직급 제도’(39.9%)를 선호했으나 과장 이상은 ‘사원-대리-과장-차장-부장 5단계 직급 제도’(38.4%)를 선호한다고 답했다. 하지만 ‘직급 없는 수평적 호칭제도’에 대해서는 사원·대리, 과장 이상 모두 가장 낮은 응답률을 보이며 부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었다.

선호하는 조직 문화에 대해서는 뚜렷한 시각차를 보였다. 사원·대리는 ‘일과 사생활을 철저히 구분하는 문화’(40.2%)를 선택하며 개인주의 성향의 조직문화를 선호한 반면, 과장 이상은 전통적인 조직문화 가치로 여겨져온 '가족'에 방점을 찍었다. 삭막한 사내 분위기 보다는 협업하며 ‘서로 챙겨주는 가족 같은 문화’(41.8%)를 선호했다.

4년차 직장인 한승훈(31)씨는 "경영진과 간부들이 입버릇처럼 말하는 '가족같은 분위기'는 별로 와닿지 않는다. 가족이 아님에도 가족 개념을 들이밀면서 회사에 일방적인 충성과 헌신을 요구하는 느낌이 들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조직문화에 대한 생각의 차이는 근무기간으로도 이어졌다. 평생직장 개념이 사라지고 중장년층 또한 평생직장은 없다고 생각하는 요즘이지만 한 직장에서의 적정 근무 기간 또한 이견을 보였다. 사원·대리는 적정 근무 기간을 ‘5년’(27.7%)이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5~10년’(25.9%)순이었다. 과장 이상은 ‘5~10년’(40.1%)이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정년퇴직까지 근무’한다는 답변도 26.6%였다.

현 직장에서의 근무기간에 대해서는 상반된 답변을 내놨다. 현재 직장의 향후 계획을 묻는 질문에 사원·대리 응답자 32.9%는 ‘조만간 이직 예정’이라고 답했으며 과장 이상의 응답자 36.2%는 ‘승진과 관계없이 정년까지 근무’한다고 답했다. 다음으로 32.8%가 ‘경력을 쌓은 뒤 나만의 사업 시작’한다고 답해 ‘승진과 관계없이 정년까지 근무’(30.5%)를 2순위로 꼽은 사원·대리와는 확실한 차이를 보였다.

 

사진= 벼룩시장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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