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조선 ‘내일은 국민가수’ 2회가 최고 시청률 17.4%, 전국 시청률 15.4%를 기록하며 선전하고 있다. ‘미스트롯’ ‘미스터트롯’의 계보를 이어 TV조선 표 오디션 프로그램의 흥행을 이끌고 있다. 

‘내일은 국민가수’(이하 ‘국민가수’)는 나이, 장르, 국적, 성별을 불문하고 노래를 사랑하고 무대에 대한 갈망이 있는 대국민을 상대로 펼치는 초대형 프로젝트 오디션을 표방한다.

사진=쿠팡플레이
사진=쿠팡플레이

기존의 오디션과 달리 ‘국민가수’는 나이와 장르, 국적, 나이라는 허들없이 참가가 가능하다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여기에 국민들에게 힘이 되어줄 대형스타 탄생이라는 타이틀을 예심 진행 때부터 강조해왔다. 

거창한 기획의도에 걸맞게 최종 우승자에게는 향후 빌보드 코리아가 제작할 ‘글로벌 캠페인송’에 직접 참여해 내로라하는 세계 팝스타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함께 캠페인송을 부르는 특전이 전격 주어진다. 그리고 앞선 2주간의 방송에서 예심을 거쳐 올라온 참가자 111팀의 면면이 그려졌다. 

비단 TV조선만의 문제는 아니지만 오디션 프로그램은 언제나 형평성 문제에 시달린다.  ‘국민가수’의 경우는 쿠팡플레이가 OTT독점으로 실시간 중계를 하고, 사전 응원투표 역시 진행해왔다. 또 22일부터는 대국민 문자투표가 진행된다. 시청자들이 각자 응원하는 미래의 스타에게 투표할 수 있다.

사진=TV CHOSUN '내일은 국민가수'
사진=TV CHOSUN '내일은 국민가수'

‘국민가수’는 쿠팡 와우 회원일 경우 한번 더 투표가 가능하다. 앞서 ‘미스트롯’ ‘미스터트롯’가 보여줬듯 오디션 프로그램 문자 투표는 그 화력이 막강하다. 실제 ‘미스터트롯’ 당시에는 서버 문제가 발생해 우승자 발표가 보류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시작부터 ‘국민가수’는 이미 팬덤이 있거나 타 오디션 프로그램에 출연해 인지도가 있던 고은성, 박시환, 김국헌이 TOP3에 들며 따가운 눈총을 받았다. 이들의 실력이 남들보다 못하다는 게 아니라 불보듯 뻔한 결과에도 불구하고 화제성몰이를 위해 ‘국민가수’가 밀어붙인 꼴이다.

후반부로 들며 참가자를 중심으로 한 팬덤이 형성될 경우 중복투표를 위해 쿠팡에 가입할 건 불보듯 뻔한 일이다. ‘결제’로 얻은 중복투표로 만들어진 가수는 정말 ‘국민가수’ 일까, 아니면 ‘쿠팡 가수’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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