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주은이 남편 최민수와의 러브스토리를 공개했다.
 

17일 방송된 KBS 2TV '해피투게더3'(이하 '해투3')에서는 가정의 달 두 번째 특집 '야간 매점 리턴즈'로 꾸며져 소유진, 강주은, 별, 기은세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강주은은 최민수에게 초고속 프러포즈를 받았던 일화를 털어놨다. 과거 미스코리아 선발대회에서 처음 만나 인사만 나눴던 두 사람. 강주은은 "유명한 사람이라고 해서 사인을 받고 싶었다. 근데 커피 마시러 가자고 했다"며 "얘기를 나누다가 갑자기 '제가 프러포즈를 해야겠습니다. 제가 주은 씨를 이대로 놔둘 수 없습니다'라고 했다"고 밝혔다.

이어 "제가 마음이 얼마나 복잡했겠나. 놀라야 되는데 마음 속으로는 '얼마나 유명하면 만나는 여자마다 다 결혼하자고 하나' 했다"며 처음엔 그에 대해 좋은 이미지는 아니었다고 전했다.

하지만 캐나다로 떠나는 날, 김포공항에 찾아온 최민수의 이벤트에 마음을 열게 됐다고 전했다. "밤새 (준비한) 자기가 살아온 사진들, 밤새도록 쓴 손편지가 있었다. 비행기에 탄 17시간 다 보라고, 그러면 자기를 알게 될 거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 후 주말마다 캐나다에 왔다. 17시간 날아왔다가 저희 부모님과 점심 먹고 다시 돌아갔다. 한 달에 네 번"이라고 털어놨다.

그는 "공항에서 조그만 편지를 썼는데 '주은아. 오빠를 위해서 살아줄 수 있겠어?'라고 했다. 누굴 위해 살겠다는 말이 너무 징그러웠다. 그게 우리의 출발이다"고 말했다.

이어 "어느 날 교회에서 결혼을 하고 있더라. 그 순간에 '지금 결혼 안 하겠다고 하기엔 너무 늦었을까?' 싶더라"며 웃음을 자아냈다.

마지막으로 "제 꿈 중 하나가 결혼했을 때 웨딩드레스 입고 오픈카 타고 가는게 그림이었는데 그 그림이 이뤄졌다. 25년 살았는데 내가 결혼을 그렸던 것 중 그것 딱 하나만 이뤄졌다"고 반전 토크를 전했다.

사진=KBS2 '해피투게더3'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