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있었던 플라스틱 쓰레기 수거 중단 및 6월 5일 세계 환경의 날 등은 우리 주변 환경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켰다. 

그러나 일상 생활에선 여전히 텀블러 대신 일회용 종이컵을 쓴 뒤 일반 쓰레기로 배출하고, 아무 생각 없이 가게에서 건네주는 비닐 백을 쓰레기통에 던져넣기도 하는 나날의 연속이다. ‘에코족’으로서의 나들이는 이런 일상에도 작은 변화를 줄 수 있다. 

곁에 있지만 몰랐던 자연의 소중함을 직접 느껴보거나, 일회용품 없는 시간을 일부러라도 가져 보는 경험은 아이들에게만 필요한 것이 아니다. 6월, 에코족의 외출에 잘 맞을 나들이 장소를 선별했다. 

 

사진=서울새활용플라자

 

★서울새활용플라자 ‘새활용 마켓’(16일)

서울시가 운영하는 업사이클링 공간 서울새활용플라자는 16일 오전 10시~오후 6시까지 ‘새활용 마켓’을 열고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한다. 

안 입는 티셔츠를 활용한 ‘티셔츠 장바구니 만들기’ 및 새활용 마켓 특별 교육 체험, 입주 기업 작품 체험, 아름다운 가게의 중고서점, 장터 등이다. 아이들과 부모를 위해 새활용 자동차를 만들어보는 ‘새활용 레이스’, 새활용과 수학을 접목한 ‘새활용 수학체험-수꿈이 수학버스’ 등의 이벤트도 있다. 

다채로운 이벤트들이 눈에 띄지만, 새활용플라자의 취지에 맞춰 일회용품을 사용하지 않아야 한다는 사항이 가장 독특하다. 새활용 마켓 방문자들은 개인 텀블러와 장바구니를 지참해야 한다. 

 

사진='날아라, 삑삑이'에서 증정하는 자기접시(왼쪽)와 에코백 체험(오른쪽).

 

★’날아라, 삑삑이’ 친환경 예매이벤트(9~10일)

인간과 동물이 더불어 살아가는 생태동화를 원작으로 한 우리 음악극 ‘날아라, 삑삑이’는 서울 종로구 혜화동 아이들극장에서 공연 기간 동안 다양한 ‘친환경 예매 이벤트’를 진행한다. 

공연 2주차인 6월 9일과 10일 관람자에게 원작자 권오준이 직접 그린 삑삑이 이미지가 담긴 자기접시를 선물하며, ‘에코 마일리지’ 카드 소지자에게는 예매시 20% 할인 혜택이 주어진다. 공연 후에는 로비 체험존에서 ‘삑삑이 에코백 그리기 체험’ 및 ‘삑삑이’에게 직접 엽서를 보낼 수 있는 체험도 함께 진행된다. 

‘날아라, 삑삑이’는 흰뺨검둥오리인 ‘삑삑이’가 자연을 사랑하는 ‘구아 아저씨’를 엄마로 착각하면서 아저씨의 6층 아파트에서 함께 살게 된 실화를 바탕으로 한 우리 음악극이다. 

 

사진=길동생태공원

 

★길동생태공원 반딧불이 축제(16~30일)

환경이 깨끗한 곳에서만 서식한다는 반딧불이를 서울 도심에서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찾아온다. 서울 강동구의 길동생태공원에서는 16일부터 30일까지 ‘반딧불이 축제’를 연다.

반딧불이를 직접 볼 수 있는 ‘반딧불이 야간탐방’은 축제 기간 동안 총 30회 운영하며 평일은 선착순, 주말에는 추첨으로 참여자를 선정한다. 4일부터 서울시 공공서비스예약 홈페이지를 통해 예약 접수를 받고 있다. 

반딧불이 야간탐방 외에도 공원 야외무대에서 열리는 북 콘서트, 음악소풍 등의 공연과 체험관에서 진행되는 이야기 연극 및 공원 주변의 다양한 체험 부스 등 즐길거리가 많다. 야간 탐방을 못하더라도 곤충 전문가들의 설명과 함께 낮의 공원 탐방로를 걸어보는 ‘해설이 있는 공원 산책’ 및 반딧불이 생태특강 등에 참여할 수도 있다. 

 

사진=서울시

 

★2018 세종대로 ‘차없는 거리’ 행사(10~17일)

3일부터 시작된 서울 광화문 세종대로 ‘차 없는 거리’가 다채로운 행사로 모처럼 자동차에서 해방된 시민들의 나들이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자동차가 사라진 도로에서 패션쇼, 요가 체험 등 다양한 퍼포먼스가 열린다. 

10일과 24일에는 헌책방 전시 및 인생책 글귀 뽑기 등 다양한 볼거리가 있는 ‘한 평 시민 책 시장’이 열린다. 마음에 드는 중고책 구입 및 교환, 자유로운 독서 등이 가능한 공간도 마련된다. 

17일에는 광화문을 배경으로 런웨이를 선보이는 가 ‘서울 365 패션쇼’(오후 2시30분, 4시)가 2차례 열리고, 3000명의 요가인이 함께하는 ‘UN 세계 요가의 날’ 한국 행사가 오후 3시30분부터 열려 단체 요가 퍼포먼스의 장관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24일에는 전세계 스케이터들이 모이는 ‘고 스케이트 보딩 데이’가 열려 스케이트보드 묘기 관람 및 일반인 체험 모두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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