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방송된 SBS 시사교양프로그램 ‘궁금한이야기Y’에는 지난 5월 인터넷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이른 바 ‘토끼남’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지난달 인터넷에는 지하철을 기다리고 있는 한 남성이 강아지처럼 목줄을 멘 토끼를 데리고 다니는 사진이 공개됐다. 남자의 머리 위에는 새 한 마리도 얹혀 있었다. 또 다른 사진에서, 토끼와 거북이를 동시에 데리고 있었다.
이목을 집중시키는 독특한 행색을 한 그에게는 어떤 사연이 있었을까. 일각에서는 동물 학대가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터져나왔다. 하지만 제작진이 만난 토끼남 목격자들의 이야기는 전혀 달랐다.
전철이 와도 토끼가 먼저 타고, 오히려 남자를 쫓아다니더라는 것. 제작진은 어렵게 토끼남을 만날 수 있었다. 청량리역 일대 탐문을 다니던 중 그가 한 고시원에서 지낸다는 걸 알아낸 것.
그러나 제작진이 도착했을 때 이미 그는 그 자리에 없었다. 어렵게 대전으로 이사갔다는 걸 알고 제작진은 또다시 먼 길을 떠났다. 토끼남은 어렵게 제작진 앞에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놨다.
본인이 HIV 바이러스 보균자라는 것. 업둥이로 태어나 양모 밑에서 자란 그는 중학생때 집을 나와 공장에서 일하며 어렵게 살아왔다. 그러나 HIV 바이러스에 감염됐고, 양어머니에 대한 원망도 더욱 커졌다.
이렇게 방황하던 토끼남은 죽을 결심으로 산을 올랐다. 목을 맬 나무를 찾던 중 토끼남이 발견한 건 새 둥지였다. 토끼남은 “어미새하고 새끼 새 노는 걸 사흘동안 지켜봤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반성이 오더라, 무조건 양모님 잘못이라고 원망만 하고 근데 바꾸어보면 내가 더 잘했으면 삶이 바뀌지 않았을까 싶었다”고 전했다. 제작진이 HIV 보균자라는 사실을 다뤄도 되냐고 하자 토끼남은 흔쾌히 응했다. 이어 얼굴을 공개해도 좋다며 오히려 자신의 삶을 통해 다른 이들이 희망이 얻기를 바라는 마음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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