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환이 본격 여심공략에 나섰다. 바람직한 외모, 우월한 기럭지, 안정적인 연기력까지 ‘김비서가 왜 그럴까’를 통해 이태환이 대세 행보에 시동을 걸었다. 지난해 ‘황금빛 내 인생’에서 호불호 분명한 선우혁으로 모범생의 이미지를 심어준 이태환이 이번에는 능글맞은 여심킬러로 변신했다.
 

첫 등장부터 훤칠한 키에 롱 트렌치 코트 휘날리며 공항패션을 선보이더니, 김미소(박민영 분) 앞에 세상 둘도 없는 매너남으로 존재감을 드러낸 것. 심지어 이성연(이태환 분)의 실체는 김미소가 그토록 연모하는 작가 모르페우스. 이영준(박서준 분)의 밀당 로맨스에 불을 지필 이성연의 등판에 시청자들이 환호했다.

이토록 바람직한 청년이 어느날 불쑥 시청자들의 마음에 들어온 건 아니다. 이태환은 서강준, 공명, 강태오, 유일이 속한 배우그룹 서프라이즈의 멤버 중 한 사람. 본격적으로 연기에 뛰어든 건 2013년 웹드라마 ‘방과 후 복불복’부터였다. 이후 tvN 고교처세왕에서 조연으로 시작해 MBC ‘오만과 편견’에서 백진희, 최진혁과 주연으로 어깨를 나란히 했다.
 

반듯한 외모때문에 그간 묵직한 역할을 맡아왔던 이태환이 능청맞은 이성연으로 변신하자 폭발적인 관심이 모아졌다. 이태환 입덕에 청신호가 켜진 팬들을 위해 정주행을 부르는 그의 출연작들을 모아봤다.

★ 오만과 편견
 

이태환은 태권도 선수 출신의 새내기 수사관의 강직한 모습을 그려냈다. 속 깊고, 마음 따뜻하고, 순박한 진지 청년으로 매사에 성실한 강수 역을 맡았었다. 단단해 보이는 겉모습 속에 거친 세상에 상처받은 여린 속내를 감추고 있는 캐릭터를 그려냈다. 비중이 크지는 않았지만 등장할 때마다 강한 임팩트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 아버님 제가 모실게요
 

MBC 주말드라마 ‘아버님 제가 모실게요’에서 이태환은 출생의 비밀을 간직한 한성준 역으로 열연했다. 당시 이태환은 박은빈과 함께 아픈 가족사를 극복해나가는 모습을 그렸다. 다소 경직된 극의 흐름에도 불구하고 이태환과 박은빈은 가슴 설레는 로맨스를 그려내며 ‘멍뭉커플’로 큰 사랑을 받았었다.

★ 황금빛 내 인생

올해초 무려 45.1%라는 경이로운 시청률로 대단원의 막을 내린 ‘황금빛 내 인생’에서는 미모, 능력, 그리고 인성까지 한 군데 빠지는 것 역는 선우혁으로 여심몰이를 했었다. 실내 디자인 전공 미대생으로 1인 가구를 위한 쇼핑몰을 운영하는 청년 사업가로 등장하며 말 그대로 ‘완벽한’ 캐릭터를 그려냈다. 최도경(박시후 분)과 서지안(신혜선 분)의 강력한 러브라인에 다소 묻히기는 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지막까지 자신이 사랑하는 여자를 위해 현실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는 이태환의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