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세종이 신혜선의 달토끼 손가락 모양에 트라우마 재발의 위기를 겪었다.

6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극본 조성희 연출 조수원)에서는 우서리(신혜선)가 육교 위에서 달 토끼를 밖으로 빼내서 보는 듯한 손가락 모양을 취하고 있는 것을 본 공우진(양세종)이 극심한 충격에 빠져드는 모습이 그려졌다.

 

사진=SBS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 방송 캡처

13년 전 짝사랑하던 여학생의 독특한 손동작을 기억하고 있던 우진은 교통사고로 죽었다고 그와 똑같은 손동작을 취하는 서리로 인해 악몽과 같았던 당시가 떠올랐다. 급기야 서리를 피하던 우진은 베를린에서 자신을 치료했던 정신과 의사를 찾아가 상담받기에 이른다. 의사는 서리를 피하기보다 서로 다른 점을 확인하고, 위기의 순간엔 좋았던 기억을 떠올려보라고 조언한다.

상담을 받고 회사로 돌아온 우진은 서리가 음악과 베를린에 대한 해박한 지식 덕에 아르바이트생으로 채용된 사실에 깜짝 놀란다.

세상을 차단하고 살아왔던 우진은 의사와의 상담 과정에서 자기 때문에 교통사고로 사망한 여학생을 떠올리며 “또 다시 다른 사람의 인생에 엮이게 되면 어떡하나 두렵다”고 감춰왔던 솔직한 심경을 토로하며 눈물을 쏟아낸 바 있다.

그런데 세상을 차단하고 살아온 자신의 세계를 계속해서 비집고 들어오는 서리가 이상하게도 차단되지 않아 당혹스러워했고 점차 귀엽고 안쓰럽기만 한 서리를 향해 마음을 열기 시작했다. 돈을 벌기 위해 탈선하는 게 아닌가 오해해 술집으로 뛰어들어가 건달들을 상대로 몸싸움을 벌이기까지 했다. 더욱이 서리에게서 과거 여학생의 모습이 틈틈히 겹쳐지면서 묘한 설렘과 기쁨마저 느끼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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