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즈 플래닛'에서 후이는 연습생들과 함께 다양한 무대를 선보였다. 그가 생각하는 가장 기억에 남는 무대나 멤버는 누구일까.
후이는 '가장 기억에 남는 무대'를 꼽아달라는 물음에 주저없이 파이널 무대인 'Jelly Pop'(젤리팝)이라고 답했다. 그는 "프로그램을 하면서 노래가 다 높아서 고생 아닌 고생을 했다. '젤리팝'도 낮은 음역대는 아니었는데 그동안 강한 음악을 해오다보니까 파이널을 준비하면서는 신나게 했던 것 같다. 그리고 그런 모습을 좋아해준 팬들이 많았던 것 같다"고 전했다.
다시 연습생 신분으로 돌아가 첫 무대를 꾸몄을 때의 기분에 대해서는 "정말 긴장됐다. 연습생 때 월말 평가를 하는 기분이었다. 기존에 제가 보여드린 모습이 있어서 저를 바라볼 때 기대감도 있었을 것 같았다. 무대를 오를 때까지도 잘못하면 큰일 나겠다 싶어서 집중했다"고 돌아봤다.
이어 "'보이즈 플래닛' 출연에 대한 부담감이 하나도 없을 줄 알았다. 그때 당시에 저는 크게 잃을 것이 없는 상황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프로그램을 하면서 동생들이 생각보다 멋있게 지켜봤던 선배님으로 남아있어서 부담이 더 커진 것 같다"고 덧붙였다.
후이는 기억에 남는 연습생으로는 제이와 유승언을 언급했다. 그는 "제이는 저와 라이벌 구도로 대결 같은 경연을 했는데 엑소의 'LOVE ME RIGHT'(러브 미 라이트)만 보면 제이가 더 멋있었다. 노래를 너무 잘했고 리허설이 끝나고 나서 여기서 실수하면 진짜 큰일나겠다고 싶었다"라며 자극이 많이 됐다고 말했다.
또한 "승언이는 저랑 나이차이도 있고 제 입으로 말하기 그렇지만 저를 좋아해주는 동생이었다. 잘 따랐던 동생이지만 승언이를 보면서 내가 승언이의 나이일 때 노래를 저렇게 할 수 있었나 하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면서 추켜세웠다.
'세대차이가 있지는 않았는지'에 대한 물음에는 "하나도 못 느꼈다. 그냥 친구같았다. 박건욱과 저는 12살 차이가 났다. 박건욱과 팀을 많이 했는데 저랑 편하게 지냈다"면서 "그래도 가끔씩 최신 유행과 벗어난 유행어를 쓰면 뭐라고 했다. 제가 '알잘딱깔센'을 했는데 2년 전에 한 것이라며 어디서 하면 욕먹는다고 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연습생과 함께한 시간들이 후이에게는 '보이즈 플래닛'을 통해 얻은 가장 큰 자산이 됐다. 그는 "앞으로 데뷔하고 활동해 나갈 동생들과 함께 한다는 것이 좋았다. 방송국에서 봤으면 그냥 선배님일텐데 이제는 그냥 엉덩이를 때리고 지나갈 친구가 될 정도로 친해졌다. 그러면서 전우애 같은 것도 생겼고 행복했다"고 말했다.
이어 여러 연습생들을 보며 달라진 문화도 느낄 수 있었다. 후이는 "굉장히 자유로워졌다고 생각했다. 생활태도가 아니라 예전에는 칼맞춤이 기본이었다. 대표적으로 인피니트가 있었고 무조건 맞추라고 했다. 요즘에는 개인의 느낌이나 표현들을 더 키우면서 멋진 무대를 하는 느낌이 강했다. 그리고 초등학교 때부터 춤춘 친구들이 너무 많았다. 춤이 문화가 됐다는 생각을 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