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호가 영화 '귀공자'를 통해 기존에 보지 못한 새로운 형태의 빌런을 만들어냈다. 세련된 액션과 다채로운 연기를 통해 느와르도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줬다.

사진=스튜디오앤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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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호는 영화 '귀공자'에서 코피노 출신 복싱 선수 마르코(강태주 분) 주변을 쫓는 정체불명의 추격자 귀공자를 연기하며 스크린 데뷔에 나섰다. 김선호는 "첫 영화라 정신이 없다. 언론시사회때 처음 영화를 봤는데 어땠는지 기억이 안난다. 제 연기를 보는 것이 쉽지 않았다. 정신없이 보다가 금방 끝났다"고 '귀공자'를 맞이한 소감을 밝혔다.

김선호는 '귀공자'에서 능청스러움부터 코믹, 부드러움, 카리스마 등 기대 이상으로 다채로운 연기를 선보였다. 여기에 영어 연기도 수준급이었다. 하지만 그는 "영어를 할 때 가장 민망했다"라며 "영어 연습을 많이 했지만 큰 스크린으로 보니까 제 단점이 잘 보였다. 더 잘할 수 없었나 하는 아쉬움이 남았다"고 말했다.

또한 이번 작품은 '신세계', '낙원의 밤', '마녀' 시리즈 등을 제작한 박훈정 감독의 신작으로 묵직한 액션 장면들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김선호는 "감독님께 '마녀1' 액션신이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감독님이 워낙 잘 만들어주셨고 장면을 다양하게 많이 찍을수록 멋있게 나온다는 것을 알게 됐다. 영화를 보고 너무 멋있어서 감독님께 감사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사진=스튜디오앤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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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호는 '스타트업', '갯마을 차차차' 등을 통해 인기를 얻어갈때 '귀공자' 제안을 받았다. 박훈정 감독은 그의 어떤 점에 매력을 느꼈을까. 김선호는 "감독님이 '귀공자' 대본을 직접 만나서 주고 싶다고 했다. 저도 감독님의 팬이라 대본을 보기도 전에 하기로 했다. 감독님과 오랜시간 이야기를 하다보니까 제가 만들 수 있는 여지가 많았다. 같이 수정하면서 만들어갔다"고 전했다.

이어 "박훈정 감독의 색깔이 명확하다고 생각했다. 카체이싱이나 액션은 거부감이 없었고, 액션팀과 오랜시간 합을 맞췄다. 감독님 기준에서 리얼함과 아닌 것이 정해져 있었다. 일단 끊기지 않게 액션을 하기를 원해서 처음부터 끝까지 하고 다시 찍기를 반복했다"고 덧붙였다.

김선호는 '귀공자'에서 수트를 입고 총을 활동한 액션들을 선보이며 기존 빌런들과 다른 깔끔한 이미지로 차별화를 만들어냈다. 김선호는 캐릭터 구축에 대해 "원초적인 질문부터 시작했다. 그리고 감독님과 산책하면서 많은 이야기를 했다. 감독님은 모든 질문에 1초 만에 답이 나왔다. '왜'라는 질문이 없어지는데까지 시간이 걸리기는 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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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어린 아이같은 면이 있어서 웃으면서 표현했다. 극 중 캐릭터는 현재의 상황을 해결할 수 있는 확신도 있었고 같이 즐길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즐기는 순수한 모습이 잔인하게 보일 수 있다고 생각했다. 다각도로 모니터로 하고 캐릭터를 구축했다. 감독님 세계관에 빠져서 신나서 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수트를 입고 하는 액션은 쉽지 않았지만 강태주 배우가 몇 개월씩 뛰고 있었다. 제가 힘들다고 하면 저 친구의 원망이 있을 것 같았다. 같이 쉬고 마시면서 고생을 했다. 웃어도 보고 소리도 질러봤는데 현재 장면이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이외에 다른 장면들에서도 "어떤 것이 애드리브인지 정확히 기억은 안나지만 캐릭터가 극대화 될 수 있도록 감독님과 조율을 많이 했다"고 부연했다.

독특한 결말부에 대해서는 어떻게 봤을까. 김선호는 "감독님에게 물어봤는데 감독님 나름대로 작품의 세계관이 있고 판타지적 요소가 재미를 준다고 생각했다. 거기에 저도 동의했다. 쿠키로 보완한 부분도 있는 것 같다"라며 "감독님이 불러주신다면 저는 언제든 시즌2도 할 생각이다"는 말로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김선호는 '귀공자'의 정의에 대해 "쉬운 청소년관람불가 영화라고 생각한다. 청불이지만 오락영화다. 가볍게 즐겨주면 좋겠다"라며 많은 관람을 당부했다. 

②에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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