②에 이어서...

앞서 영화 '거미집'은 한차례 몸살을 앓았다. 영화 주인공 '김 감독'이 故 김기영 감독 을 부정적으로 묘사해 고인의 인격권·초상권을 침해했다며 상영금지 가처분 소송을 제기했던 것. 개봉을 앞두고 논란에 대해 송강호는 다음과 같이 답변했다. 

사진=바른손이앤에이
사진=바른손이앤에이

"이 영화의 출발은 70년대 초 수많은 선배 거장 감독님들의 전체를 오마주 했다. 그 때 현장의 분위기와 당시 한국 영화를 만들던 제작진들의 열정과 작품에 대한 태도가 가장 큰 핵심이다. 특정한 감독님이나 현장에 대한 이야기를 논하고자 한 것은 전혀 아니다"

이어 18일 오전 김기영 감독 차남 김동양씨 등 유족 3명이 '거미집' 제작사 앤솔로지스튜디오 등을 상대로 낸 영화 상영금지 가처분 소송 조정 기일이 열렸으며, 양측은 합의하며 무사 개봉을 이루게 됐다. 

사진=스튜디오 룰루랄라
사진=스튜디오 룰루랄라

송강호는 이번 작품에 대해 새로움과 낯설음이라고도 표현했다. 이에 그는 "김지운 감독과도 이야기를 나눴지만, 어려운 영화라고 선입견이 생길 수도 있을 것이라는 예상은 했다"며 "하지만 그런 선입견만 걷어내면 충분히 반가운 영화라고 생각한다. 늘 새로운 영화를 갈망하는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다"고 전했다.

이번 영화는 추석 3파전이라고 대대적으로 알려진 만큼 기대감을 모은다. ‘1947 보스톤’ ‘거미집’ ‘천박사 퇴마 연구소:설경의 비밀’이 추석 연휴 전에 대규모의 한국영화가 한날 한시에 개봉하는 건 이례적인 일이다. 이에 대해 송강호는 "영화 '거미집'이 새롭고 파격적이고, 도발적인 영화다. 이런 영화들이 다시 살아나는 계기가 되면 좋겠다"며 "양적인 것보다는 질적인 발전을 하는데 보탬이 되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한편, 영화 '거미집'은 김지운 감독이 2018년 '인랑' 이후 5년만에 내놓은 신작으로 1970년대를 배경으로 걸작을 만들겠다는 '김 감독'이 정부의 검열과 출연 배우들의 혼란함 속에서 자신만의 열정을 그린 영화다. 올해 칸국제영화제 비경쟁 부문에 초청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러닝타임 152분, 15세 이상 관람가. 9월 27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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