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회 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제(AISFF)를 알차게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래머 추천작을 소개한다.

사진=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제

16회 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제(집행위원장 안성기)가 11월 1일부터 6일까지 씨네큐브 광화문과 CGV피카디리1958에서 열린다. 올해 경쟁부문에는 총 123개국 5,822편의 작품이 출품됐으며 그중 선정된 총 32개국 66편의 작품이 영화제에서 상영된다. 전체 상영작 91편 중 프로그래머가 꼽은 추천작 4편을 소개한다.

사진='5월 14일' 스틸

5월 14일 (한국, 감독 부은주)

여동생의 결혼식 날은 주인공 민정의 생일이자 석가탄신일이다. 안정적으로 결혼까지 하게 된 여동생과 달리 민정은 몇 년째 남자친구 눈치만 보며 연애 중이다. 민정은 자신의 생일날 여기저기 치이기만 하는 자신이 한심스럽다. 신인 감독들을 소개하는 ‘뉴필름메이커’ 부문 선정작으로 안정된 연출력과 감정을 차근차근 끌어낸 이상희 배우의 연기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성인식 (한국, 감독 오정민)

대학교 졸업을 연기하며 직업을 찾고 있는 백설. 서울에서의 생활비는 엄마에게 의존하고 있다. 갑자기 어느 날 대구에서 엄마가 찾아온다. 엄마는 모든 경제적 지원을 끊고 홀로 세계 여행을 떠나겠다고 선언한다. 부모에게 손 벌리는 취업 준비생 ‘캥거루족’의 이야기를 통해 감독은 어른이 되는 과정을 그린다. 한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가 고민하는 사회문제를 유쾌한 방식으로 풀어낸 단편. 국내 경쟁 출품작.

 

사진='위 윌 쓰리' 스틸

위 월 쓰리 (스웨덴, 감독 카롤리네 잉바르손)

영국으로 여행을 간 세 소녀가 공항에서 짐 검사를 받게 된다. “네 가방에 있는 폭탄 찾아내는 거 아냐?” 한 친구의 농담에 나머지 두 친구는 바로 그 자리에서 체포되고 몸수색에 경찰의 신문을 받기에 이른다. 테러 위협에서 자유롭지 않은 유럽을 배경으로 감독은 철없는 소녀들의 생각 없는 행동이 어떤 결과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지 보여주려 했다고 한다. 국제경쟁 출품작.

노 그래비티 (프랑스, 감독 샤를렌 파리소 外 5명)

우주에서 오랜 시간을 보낸 비행사가 새 직업을 찾는 이야기. 지구에 적응하지 못한 그는 우주복을 입은 채 우주에서 생활하듯이 일상을 보낸다. 이 영화는 성장의 이야기이자 관계에 대한 이야기이다. 픽사 스타일의 이 귀여운 애니메이션은 자신만의 세계를 가진 누군가에게는 위로가 될 것이며 관객에게는 따뜻함을 선사할 것이다. 16회 ASIFF 개막작이자 국제경쟁 출품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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