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하면서도 불안한 게, 이게 쭉 가야 되는데..."

22일 영화 '파묘'가 개봉했다. '파묘'는 거액의 돈을 받고 수상한 묘를 이장한 풍수사와 장의사, 무속인들에게 벌어지는 기이한 사건을 담은 오컬트 미스터리 작품이다. 최민식은 극 중 조선 팔도 땅을 찾고 땅을 파는 40년 경력의 풍수사 상덕 역을 맡았다.

사진=(주)쇼박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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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싱글리스트와 22일 만난 최민식은 "제가 '파묘' 제안받고 몇 달 동안 그 40년 경력의 풍수사를 어떻게 표현하겠느냐. 그 방대한 지식, 철학을"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최민식은 "근데 그 하나는 주안점을 뒀다. 이 사람은 평생을 자연을 관찰하고 살았던 사람이다. 그래서 일단 시선은 깊어야겠다. 풀 한 포기, 나무 한 그루를 보더라도 뭔가 이 사람이 보는 거는 다르게. 그래서 표현해 봤는데 어떻게 됐는지는 모르겠다"라고 얘기했다.

사진=(주)쇼박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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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묘'는 이날 사전 예매량 36만 9990만 장(오전 7시 21분 기준)을 돌파하며 2024년 개봉 영화 신기록을 세웠다. 2022년 이후 개봉한 한국영화 기준, 1068만 관객을 동원한 메가 흥행작 '범죄도시3' 다음으로 높은 예매량이다.

최민식은 "오늘 개봉날 눈이 엄청 와서 천지신명께서 도와주신 것 아닌가"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진짜 관객분들이 시간과 돈을 투자해서 극장을 찾아주시는 평이 진짜다. 예매율이 높다고 해서 그건 아직 낙관하긴 이르다"라고 했다.

'파묘' 무대 인사를 통해 오랜만에 관객들과 직접 만난 최민식은 "그저께 무대 인사 하는데 17개 방을 돌았다. 좋더라. 극장에서 사람들을 보니까 영화를 하는 맛이 났다. 저는 극장 냄새가 좋다. 퀘퀘한 카펫 냄새. 그렇게 멀리 떨어져 있지도 않았는데 코로나가 세긴 셌나 보다"라고 했다.

최민식은 "오랫동안 배우로 살다가 죽었으면 좋겠다. 상투적인 말이지만 진짜 제 바람이 그렇다"라며 "더 나이 먹기 전에 멜로도 해보고 싶다. 격정 멜로로"라며 웃음을 보였다.

[인터뷰②]에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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