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 뚝심이 마음에 들었어요."

22일 개봉한 영화 '파묘'는 '검은 사제들', '사바하'를 통해 오컬트 장르의 한 획을 그은 장재현 감독이 또 한 번 선보이는 오컬트 미스터리 작품이다. 장재현 감독은 장례지도사 자격증에 도전해 10여 차례 넘는 이장에 참여하고, 풍수사, 장의사, 무속인의 고증을 거쳐 작품의 완성도를 끌어올렸다.

사진=(주)쇼박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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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싱글리스트와 22일 만난 최민식은 장재현 감독에 대해 "용의주도함과 집요함은 기본이고 엄청나게 취재를 많이 하더라. 어떻게 보면 그게 내세울만한 자랑이 아니라 기본이잖냐. 기본에 충실한 사람이라고 생각했다"라고 얘기했다.

이어 최민식은 "그리고 현장에서 디렉션을 줄 때 아주 디테일하다. 굉장히 믿음이 갔다. 든든한 마음"이라며 "연출가가 가져야 될 덕목이 경력에 비해 완성도가 높다"라고 칭찬했다.

또 최민식은 "CG를 병적으로 싫어하더라. 도깨비불 CG 아니다"라며 "그래서 처음에 '그거 CG로 안 한다고? 야 과학 기술을 이용해야지. 왜 지름길이 있는데 돌아가려고 해' 우스갯소리로 그랬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최민식은 "진짜 불을 보니까 확실히 달랐다. 진짜 표정이 나오는 느낌이 들더라. 감정도 잘 잡히고. 조명으로 했다면 달랐을 거다"라고 말했다.

계속해서 최민식은 "똘똘하게 하나하나 잘 짚어나가면서 진도를 나가니까 '그래 너 원 없이 해봐라'"라고 했다.

사진=(주)쇼박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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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묘' 제작진은 약 1,200평에 달하는 세트장 부지에 2m 넘게 흙을 쌓아 올리고 50그루의 나무를 추가로 옮겨 심는 등 노력을 기울여 실제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은 듯한 음산한 기운의 묘 터를 구현하기도 했다.

최민식은 "묘를 만드는데 주변 나무들을 다 옮겨다 심고 언덕같이 다 트럭으로다 메꿨다"라며 "장재현이가 그런 인간이다. 그렇게 집요하다. 그니까 스탭 입장에서는 얼마나 힘이 들고 그랬겠느냐. 근데 또 하니까 근사하다. 쉽게 타협하지 않는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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