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 한 야산에서 발생한 산불이 산림 20㏊를 잿더미로 만들고 이틀 만에 진화됐다.

2일 산림당국과 소방당국은 이날 낮 12시 15분경 주불 진화를 끝내고 잔불 정리와 뒷불 감시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전날 오후 4시 12분경 서면 송천리 한 야산에서 발생한 산불은 20시간 만에야 수그러들었다. 산림당국은 현재까지 산림 20㏊가 불에 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송천리 주민 40명과 장애인복지시설 원생 등 154명, 주민 103명 등 297명이 긴급대피했다. 현재는 불길이 잡히며 모두 귀가한 상태다.

산림당국과 소방은 이날 날이 밝자 진화 헬기와 인력을 집중적으로 투입해 진화작업에 나섰다.

초대형 3대 등 헬기 24대, 군 장병 800여 명 등 1600여 명, 진화 장비 80여대 등이 투입돼 진화 작업에 힘을 쏟았다. 초속 6∼7ｍ를 넘나드는 강풍으로 인해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쉴 새 없이 물을 뿌려 불길을 잡았다.

산림당국은 곳곳에 숨은 불씨가 강풍을 만나 재발화하지 않도록 진화인력과 장비, 헬기 등을 철수시키지 않고 잔불 정리를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