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밤 경북 경주에서 발생한 지진에 이어 제16호 태풍 '말라카스'가 다가오고 있다. 국민안전처는 태풍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오늘(16일) 9개 관계부처와 시·도 실·국장이 참석한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대책을 점검했다.

기상청은 태풍 말라카스의 영향으로 17∼18일부터 제주도와 남부지역에 80∼150㎜, 많은 곳은 200mm 이상 호우가 내리는 등 강풍과 너울성 파도 등이 닥칠 것으로 예보했다.

 

◆ 제주도 등 해안 너울성 파도 대비

우선 해안가 저지대와 너울성 파도나 산사태 위험지역 등 재해취약지역 및 수산 양식시설 등 피해위험이 큰 지역과 시설에 대한 안전조치를 강화토록 했다.

특히 이번 경주 지진으로 지반이 약해지거나 주택 지붕 등 구조물이 파손된 지역에 태풍으로 2차 피해가 일어나지 않도록 긴급 사전 안전조치를 취하도록 지시했다.

태풍 말라카스는 유동인구가 많은 추석 연휴 기간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돼 기상 상황에 지속해서 관심을 두고 태풍과 집중호우에 대비해야 한다고 안전처는 당부했다.

 

◆ 경주 등 지진 피해지역 침수 대비

안전처는 또 태풍 내습 중에는 저지대와 상습 침수지역 주민을 안전한 곳으로 대피시키고, 대피할 때 수도와 가스, 전기를 차단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고층아파트 등의 주민은 유리창에 테이프를 붙여 파손에 대비하고, 건물의 간판, 하수도 맨홀, 감전 위험이 있는 전기시설 등에 접근하지 말아야 한다.

농촌에서는 논둑을 미리 점검해 물꼬를 조정해야 하지만, 태풍특보가 내려졌을 때는 위험하므로 하지 말아야 한다. 해안에서도 태풍특보 때 선박을 묶거나 어망·어구를 옮기지 말고 사전에 점검해야 한다.

 

태풍 '말라카스' 예상경로. /기상청

◆ 17~18일 제주도 폭우 등 영향

16호 태풍 말라카스는 매우 강한 세력을 유지한 채 17일 대만 북부에 상륙했다가 중국 동남해안을 따라 18일 상해 앞바다, 19일 제주 동부 남해안을 거쳐 온대성 저기압으로 변질돼 일본 중부지방을 관통할 것으로 예상됐다.

 

사진출처=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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