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밤 8시 30분쯤 경북 경주에서 국내 지진 관측 사상 최강인 규모 5.8의 지진이 일어났다. 50분쯤 전 이미 규모 5.1의 지진에 놀란 시민들은 훨씬 규모가 커진 지진에 가슴을 쓸어 내려야 했다. 전날(19일) 또 규모 4.5의 강한 여진이 경주를 덮쳤다. 지난 7월에는 울산에서 규모 5.0의 지진이 발생한 바 있다.

최근 몇 개월 사이 울산, 경주 등 경상도 지역을 중심으로 빈번하게 지진이 발생하면서 지진 대피요령을 배우는 시민들이 늘고 있다. 또 SNS 등을 통해 비상배낭(생존배낭)을 꾸리는 요령이 급속도로 퍼지는 중이다.

 

◆ 비상식량·물·구급상자 등 필수

이번 경주 지진의 피해가 적었던 이유는 지진 발생 시간이 몇 초 정도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규모 5.0이 넘는 지진이 몇 분 계속 지속됐다면 내진 설계에 취약한 국내 건물들은 금방 무너질 수 있다. 이럴 경우 빨리 집밖으로 대피해야 한다.

일본은 지진이 자주 발생하기 때문에 늘 재난대비 생존배낭을 준비해둔다. 지진이 발생하면 바로 생존배낭을 들고 나가 안전지역에서 일주일 이상 버틸 수 있다.

생존배낭에는 기본적으로 통조림, 물, 라면, 정수알약 등 비상식량과 손전등, 속옷, 침낭, 겉옷, 휴지, 비상금 등이 포함된다. 구급상자, 응급보온포, 마스크 등도 필수 품목이다. 낙하물에 머리를 보호할 헬멧 등은 배낭에 담는 대신 머리에 쓰고 다녀야 한다.

지진 등 재난에 대한 대비가 잘된 일본의 ‘도쿄 방재’ 책자 등을 참고한 것들이다.

 

사진출처= 슬로워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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