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백전노장’ 피터 크라우치(36·스토크시티)가 역대 최고령으로 리그 통산 100호골을 달성했다.

맨체스터 시티는 ‘신성’ 가브리엘 헤수스의 1골 1어시스트의 맹활약에 힘입어 웨스트햄 유나이티드를 4-0으로 완파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는 ‘꼴찌’ 헐시티와 득점없이 비기면서 정규리그에서 3경기 연속 무승부에 그치는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

 

EPL 통산 100호골 달성 크라우치 /EPL

◆ 스토크시티, 에버턴과 1-1

스토크시티는 오늘(2일) 새벽 영국 스토크시티의 bet365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2017시즌 EPL 23라운드 에버턴과 홈경기에서 크라우치의 100호골 기록에도 불구, 1-1로 비겼다.

선발 출전한 클라우치는 전반 7분 만에 깜짝 선제골을 터트렸다. 크라우치의 100호골은 역대 프리미어리그 통산 26번째로, 크라우치는 36세 2일의 나이로 100호골을 성공해 역대 최고령 100호골 선수로도 이름을 올렸다.

2m가 넘는 키에 바짝 마른 체형인 크라우치는 100골을 넣은 뒤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인 ‘로봇춤’을 추며 자축했다.

 

1골 1어시스트의 맹활약을 펼친 헤수스 /EPL

◆ 맨시티, 웨스트햄 4-0 완파

맨시티는 웨스트햄과의 원정경기에서 4-0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승점 46을 기록한 맨시티는 4위 리버풀(승점 46)과 동률을 이뤘지만, 골득실차에 밀려 5위를 유지했다.

맨시티는 전반 3분 코너킥 상황에서 스털링이 날카로운 슈팅까지 날리며 초반부터 공격을 주도했다. 결국 전반 17분 상대의 패스 미스를 가로챈 데 브루잉이 선제골을 뽑아냈고, 전반 21분 사네의 크로스를 받은 실바가 추가골로 연결하며 2-0으로 달아났다.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은 맨시티는 전반 39분 헤수스가 골을 뽑으며 전반을 3-0으로 마쳤다.

후반 들어 웨스트햄이 공격 빈도를 높였지만, 맨시티의 골망을 가르기는 역부족이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후반 22분에는 수비 중에 페널티킥까지 내주며 무너졌다.

 

아쉬워하는 즐라탄 /EPL

◆ 맨유, 헐시티와 0-0

맨유는 헐시티와의 홈경기에서 0-0으로 비겼다. 이날 무승부로 맨유는 정규리그에서 14경기 연속 무패(7승7무)를 기록했지만 최근 3경기 연속 무승부에 빠지면서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는 형국이다. 이날 경기는 상대가 정규리그 최하위 팀이라 무승부는 더욱 뼈아팠다.

승점 42가 된 맨유는 선두 첼시(승점 56)와 승점이 14점 차로 벌어지면서 역전 우승의 가능성이 희박해지고 있다. 더군다나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출전권이 주어지는 5위 자리의 맨체스터 시티(승점 46)와도 승점 차도 4점이나 차이 난다.

헐시티는 맨유와 비긴 덕분에 꼴찌에서 한 계단 올라선 19위가 됐다.

 

◆ 즐라탄 “세리에A 갈 수도”

한편 맨유의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36)가 이탈리아 세리에A로 이적할 수 있다고 그의 에이전트가 밝혔다.

즐라탄의 에이전트는 오늘 이탈리아 라디오 CRC를 통해 “세리에A 나폴리의 라우렌티스 회장과 즐라탄은 매우 가까운 사이”라며 “즐라탄은 나폴리를 좋아한다. 앞으로 어떤 결정을 내릴지 예단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

즐라탄은 올 시즌을 앞두고 맨유와 1+1년 계약을 맺었다. 맨유가 원하면 2017-2018시즌까지 뛴다. 현재 즐라탄은 14골을 넣어 프리미어리그 득점 순위 3위를 달리고 있다.

맨유는 이번 시즌 맹활약하고 있는 즐라탄과 옵션 기간 1년을 더 행사할 계획이다. 다만 2017-2018시즌을 마치면 즐라탄은 37세가 되기 때문에 주변에선 많은 나이 탓에 중국 슈퍼리그 혹은 미국 프로축구에 진출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사진=EP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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