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 이어서…

전현무가 무지개 회원들을 하나로 모으는 중심이라면 박나래, 기안84는 ‘나 혼자 산다’의 든든한 대들보기도 했다. 오랜시간을 함께 해오기도 했고, 그만큼 다양한 일상을 공유했다. 프로그램을 통해 스타 반열에 올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출연진이다.

사진=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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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밀히 말하자면 '나 혼자 산다’는 고정 출연진이나 메인 MC의 개념이 없어요. 무지개 모임이라는 것 자체가 혼자 사는 분들에게 열려있는 광범위한 계획인 거 같아요. 나래씨나 기안84씨는 무지개 회원으로 오래됐고, 프로그램의 한 역사를 쓰신 분들이에요. 많은 분들이 친숙함을 느끼시고, 공감대를 가져 주신다고 생각해요. ‘나 혼자 산다’의 현재를 이룬 주축 중에 한분이죠. 말로 표현하기가 어려울 정도로 굉장히 애틋한 출연자라고 생각해요”

그러나 미처 예상하지 못한 부분에서 논란이 되기도 했다. 기안84 왕따 논란이 대표적인 예였다. 다년간 출연해온 기안84 입장에서도, 또 제작진도 당혹스럽기는 마찬가지였다. 

사진=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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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따와 몰카라는 프레임으로 규정된 데 대해서 굉장히 놀랐어요. 방송을 스토리대로 보신 분들은 왕따나 몰카라는 용어에 대해서 이상하다고 느끼실 수도 있을 거라고 봐요. 파생적인 프레임을 형성시킨건 사과문에도 말씀드렸다시피 세심하지 못한 연출이 근본이 됐어요. 저희 의도는 그게 아니였지만 받아들이는 분들이 불편하다면 의도에 대한 변명을 하거나 이런게 의미가 없는 거 같아요. 저희가 말로 푸는 것보다 방송으로 지켜봐주시는게 가장 정확하게 설명이 될 거 같아요”

일각에서는 ‘나 혼자 산다’가 어느 순간 ‘나 누구랑 논다’가 됐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잦은 친목 모임과 화려한 인맥을 보여주는 부분이 일부 시청자에게 불편함으로 다가왔기 때문. 다만 허항 PD는 다년간 함께 시간을 보내고 있는 멤버들의 자연스러운 케미와 친목에 초점을 맞췄다.

사진=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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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의 라이프를 VCR로 지켜보잖아요. 자연스럽게 공감대가 발생하다 보니까 삼삼오오 모임으로 발전하면서 정모라는 개념이 생겼어요. 그렇기 때문에 ‘나 혼자 산다’에서 친목이 메인은 아닌거 같아요. 혼자 사는 사람들끼리 도움을 주고 받고, 또 각자의 자리에서 열심히 사는 개념이기 때문에 단합을 중심으로 한 연출을 지향한 적이 없어요.”그리고 잠시 ‘나 혼자 산다’를 떠나있던 전현무가 다시 돌아왔다. 공백이 길었던 전현무를 다시 무지개 회원으로 소환한 이유에 대해 그는 “전현무라는 존재, 전회장이라는 존재가 ‘나 혼자 산다’ 안에서 굉장히 상징적인 캐릭터”라고 소개했다. 

“전현무 회장님이 하차를 하셨을 때도 그 자리는 항상 공석이었어요. 저는 늘 ‘언젠가 다시 돌아오겠지’라는 느낌같은게 있었어요. 제가 PD로 오면서  연락을 드렸어요. 감사하게도 전현무 회장님께서 돌아와주시면서 그동안 떨어져 있었던 무지개 회원들이 뭉치게 됐고, 키 회원님이 오면서 예전과는 또 다른 색의 케미가 만들어지고 있는거 같아요”

③에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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