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월 MBC 간판 예능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의 새로운 수장으로 합류한 허항 PD의 온라인 인터뷰가 진행됐다.  400회를 넘기며 승승장구하고 있는 ‘나 혼자 산다’는 시청자의 애정에 비례하는 논란으로 몸살을 앓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금요일 밤 시청률 최강자 자리를 지키며 대세를 이어나가고 있다. 

사진=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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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항 PD는 기존에 시청자층이 확보돼 있는 ‘나 혼자 산다'를 맡게 된 데 대해 “새로운 프로그램이면 제가 좋아하는 색의 벽돌을 하나씩 쌓아가면 되는데, 사랑받고 있는 프로그램에 가서 변화를 시키느냐 현상 유지를 하느냐 초반에 고민이 많았죠”라고 털어놨다. 

고민 끝에 허항 PD가 내린 결론은 ‘두 마리 토끼 잡기'였다. 그는 “기존 시청자의 공감대를 잃지 않으면서 조금씩 새로운 캐스팅과 촬영이나 편집으로 실험적인 색깔을 더해가는 시도를 하고 있다”며 “그게 어느 정도 표현이 됐는지는 잘 모르겠는데 고민하면서 시도해가고 있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OTT 등 플랫폼이 다양해지면서 과거 시청률 30%에 육박하기도 했던 MBC 예능은 고전을 면치 못하는 시기를 보내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 혼자 산다’가 꾸준한 사랑을 받으며 롱런하는 비결에 대해 허항 PD는 “포맷이 주는 강력함”이라고 말했다.

사진=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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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초반의 센세이션한 포맷이 지금까지 힘을 받고 있는 거 같아요. 그 전에 거쳐가셨던 피디님들이 매력을 발굴해오신 작업도 있는거 같고요. 포맷과 인물의 매력도가 합쳐진 결과물 아닐까요”

하지만 프로그램이 늘 좋은 평가만 받지는 않았다. ‘나 혼자 산다’ 초창기에는 노홍철, 김광규, 장미여관 육중완 등 생 리얼 라이프가 그려졌다. 특히 옥탑방에 살던 육중완, 전세 사기로 마음 고생을 하는 김광규는 시청자들과 마음의 거리를 좁혔다. 반면 최근에는 스타들의 화려한 면면들만 나오니 공감대가 떨어지는 것은 물론, 예능을 보며 박탈감을 느낀다는 지적도 나왔다. 

허항 PD 역시 이같은 지적을 모르지 않았다. 이에 “고민이 많은 부분”이라며 “그래서 올해는 새로운 얼굴들, 특히 라이징 스타들이던가 독립한지 얼마 안된 젊은 출연자들을 섭외하는데 공을 많이 들였어요”라고 설명했다. 그 예가 남윤수, 표예진, 김경남, 이은지, 박재정 등이었다. 

“사회 초년생이자 혼자만의 보금자리를 가진지 얼마 안된 분들의 싱글라이프를 꾸려 나가는 걸 담으려고 노력했어요. 하지만 좋은 집이나 화려한 라이프가 더 이슈가 되는거 같아서, 그 부분에 대해서는 더 제작이나 섭외에 제작진이 더 신경을 써야겠다고 느끼고 있어요. ‘나 혼자 산다’는 싱글 라이프를 보여주는 프로그램이다 이 분이 혼자 사는 이야기 자체가 방송으로 냈을때 좋은 영향력을 끼칠 수 있겠다 할 때 섭외를 하고 있어요”

②에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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