②에 이어서…

프로그램을 맡은지 약 8개월이 가까운 시점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출연진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사회 초년생을 담고 싶었다는 허항 PD는 김경남과 남윤수를 꼽았다. 

사진=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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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분은 혼자 사는 분들인데 예능도 처음 해본다는 공통점이 있었어요. 김경남 배우님은 집에 있는 동안 말을 한마디도 안 하셨어요. 오디오가 하나도 없는 뮤트 상태인데 그게 예능으로 나갈 수 있는건 ‘나 혼자 산다’만 가능한거 같아요. 남윤수 배우 같은 경우는 사회 초년생이자 독립 초년생인데 야무지게 살림을 하고, 또 저녁에는 할머니랑 통화하면서 눈물을 보이기도 하잖아요. 20대들이 자취 처음 시작했을 때가 공감된다는 피드백을 얻었어요. 뭔가 화려하거나 눈에 확 띄지 않아도 우리 일상과 가까이 있다는 느낌을 주는 출연자들이 시청자들에게 잘 가닿는거 같아요”

그리고 지난주 방송에 출연한 ‘오징어 게임’ 아누팜 트리파티는 기획의도와 가장 맞닿아있는 출연자로 꼽았다. 특히 허항 PD는 “촬영을 하고 편집을 하는 과정에서 진정한 스토리에 감동을 받았다”고 밝혔다.

“굉장히 큰 인상을 받았거든요. 외국인이 한국에 사는 적응기가 아니라, 연기에 열정을 안고 한국에 와서 한예종 근처에 자취를 하세요. 반은 인도 사람, 반은 한국 사람의 모습이 섞인 라이프스타일을 보여주거든요. 빨리 보여드리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사진=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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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가장 두드러지게 시청률 상승폭을 나타낸 여자배구 국가대표팀 선수들 언급도 빼놓을 수 없었다. 도쿄 올림픽 특수이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경기장을 벗어난 선수들의 모습을 엿볼 수 있는 시간이 되기도 했다. 허항 PD는 “김연경 선수도 인상적인 출연진 중에 한 분이에요. 가장 궁금한 출연진이기도 했고요. 자연스럽게 최고 시청률도 따라온 거 같아요”라고 전했다. 다만 시청률에 연연하는 연출은 지향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스코어를 따라가다 보면 다양성을 추구하지 못하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많이 유명하진 않아도 이 사람의 이야기를 세상에 내놨을 때 많은 분들이 공감할 수 있고 재미를 얻을 수 있다면 섭외를 하고 싶어요. 다양성을 추구하다 보면 시청률도 다양하게 나올 수 밖에 없는 거 같아요. 물론 시청률도 중요하지만 시청자 분들이 얼마나 많이 검색해주고 찾아봐주시는지도 중요하기 때문에 그때그때 다른 요소들을 감안해서 제작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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