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에 이어서...

여러 배우들이 출연하고 출연 분량이 적어 상대적으로 부담감은 적었지만, 마냥 쉬운 현장은 아니었다. 한지민은 허당기있는 모습을 보여주고자 수십번 넘어지는 장면을 촬영하고, 승효의 결혼식 축하를 위해 키보드 연주도 해야했다. 그럼에도 즐거운 마음으로 임할 수 있었던 건 2021년 여러 우여곡절 끝에 찾아온 '빛과 같은 작품'이었기 때문이었다.

"올해는 여러가지로 높낮이가 있었어요. 준비하던 작품이 코로나19로 중단되면서 배우로서 막막했고, 심적으로 힘들었죠. 그러던 중 감사하게도 '해피 뉴 이어'를 만나게 돼서 빛이 있는 곳으로 나올 수 있었어요"

"작품을 선택한 이유 중에 하나는 밝은 에너지를 얻고 싶어서예요. 현장에서 재밌게 놀면서 할 수 있을 것 같았거든요. 실제로도 현장에서 즐겁고 행복했어요. 다만 오래된 친구들 이야기인데 시간이 부족해서 배우들과 더 시간을 못 보낸 채 촬영해서 아쉬웠어요"

어느덧 데뷔 18년차를 맞이한 배우 한지민. 그러나 "배우로서 전문직이나 메디컬 장르를 해보고 싶다. 개인적으로는 스카이다이빙도 도전하고 싶다"며 여전히 해봐야 할 것들이 많다고 전했다. 

한지민은 현재 노희경 작가의 신작 '우리들의 블루스'와 이준익 감독의 첫 드라마 연출작 '욘더' 출연을 앞두고 있다. 코로나19 시국과 맞물려 다시금 정신없이 일하는 것의 감사함을 다시금 느낀 이 시점. 새로이 맞이할 2022년과 향후 목표는 무엇인지 들어봤다.

"옛날에는 계획표를 잘 세웠어요. 근데 그걸 해내지 못한 내가 너무 마음에 안들고 실패자 느낌도 강하더라고요. 그래서 지금은 그렇게 계획을 세우는 편은 아니에요. 어떤 일을 이뤄내야지 하는 것 자체가 무겁게 다가와요"

"예전에는 주변분들의 건강을 바랐지만 지금은 그것에 더해 내가 아프지 않아야한다는 것. 몸을 더 많이 챙기게 됐어요. 작품 준비하는 입장에서 그걸 잘 해내야하는게 임무이고 책임이니까. 그러려면 건강해야겠죠. 바람들은 있지만 계획은 따로 세우지 않는 것 같아요. 작품을 만나면 열정적으로 일을 하겠다는 것. 쉴때 쉬고 놀때 잘 놀자는 것이 계획이에요"

사진=BH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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