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에 이어서…

이해준은 무대의 모습과 다르게 실제로는 선한 인상에 장난기가 묻어 있었다. '엘리자벳'에서 큰 키로 뿜어내는 퇴폐적인 매력과는 상반됐다. 뮤지컬계에서 경쟁이 치열한 20~30대 남자 배우들 중에서 이해준은 다양함을 무기로 경쟁력을 갖춰가고 있었다.

사진=EMK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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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준은 '엘리자벳'에서 보여주는 퇴폐적이면서 신비로운 분위기에 대해 "'사의찬미'도 인간화 되서 나오기는 하지만 인간이 아닌 역할은 처음해봤다. 실제 성격과는 다르지만 대중들이 원하는 모습 사이에서 절충이 되서 무대에서 드러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다들 처음에 제 첫 인상이 차갑고 다가가기 힘들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후에 나타나는 반전이 제 장점인 것 같다. 무대에서는 첫 모습만 보이니까 플러스가 되는 것 같다. 이제는 이러한 시선을 즐겨보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배우로서 자신의 장점에 대해 더 자세한 이야기를 부탁했다. 이해준이 생각하는 자신의 경쟁력이 궁금했다.

이해준은 "제 얼굴에는 선과 악이 다 있는 것 같다. 캐릭터의 폭이 넓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아직 보여주지 않은 부분이 많다. 로맨스도 가능하다고 생각하고, 남성적이면서 여성적인 면모도 있다. 여장남자 같은 배역도 해보면 좋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양한 역할들을 해서 대중들이 봤을 때 '새로운 모습으로 자주 나오네' 하는 생각을 갖게 하고 싶다. 아직 한번 했던 작품을 다시 하지 않았다. 했던 것에 취하고 싶지 않았다. 안주하지 않는 배우로 남았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사진=EMK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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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이해준은 도전과 다양함이라는 말을 많이 했다. 다양한 분야에 도전하고 싶은 의지가 강하게 느껴졌다. 그래서인지 차기작에서도 익숙한 모습보다는 계속해서 새로운 면모를 보여줄 예정이다.

그는 "요즘은 도전해보고 싶은 작품에 더 끌린다. 하지만 무대에서는 책임을 져야하기 때문에 할 수 있는 도전을 할 것 같다. 뮤지컬은 대본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내가 캐릭터를 그려낼 수 있는가를 많이 본다. 그것이 관객이 처음에 느끼는 것이 아닌가 싶다. 내가 할 수 있는지 계속 질문을 던진다"고 말했다.

이해준은 토드의 경우에도 할 수 있는 도전으로 "많이 사랑해주는 캐릭터인 만큼 실망시키지 싶지 않았다. 귀한 시간과 돈을 지불하고 오는 것이기 때문에 '오늘 하루 너무 좋았어'라는 말을 듣기 위해 준비했다. 많은 회차는 아니더라도 이해준도 있다는 마음으로 서고 있다"고 전했다. 

③에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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