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에 이어서…

양인모가 11월에 있을 부산시립교향악단과 협엽 공연을 위해 많은 준비를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대 음악이 결코 어렵지 않다는 것을 강조했다.

사진=롯데문화재단
사진=롯데문화재단

27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몰 롯데콘서트홀에서 양인모가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양인모는 간단한 연주와 함께 질의응답을 하면서 자신의 음악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양인모는 오는 11월 10일 지휘자 최수열이 이끄는 부산시립교향악단과 협업을 예고한 바 있다. 이번 공연은 지난 5월 시벨리우스 콩쿠르 이후 청와대 공연 다음으로 맞이하는 협연무대라는 점에서 의미를 갖는다.  

이번 공연에서는 진은숙 바이올린 협주곡과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교향시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를 펼치는데 진은숙의 작품을 어떻게 표현해낼 지가 관심사로 꼽힌다.  

양인모는 해당 곡에 대해 "이 연주가 기획되기 전부터 관심이 있던 곡이라 악보를 구해서 연습했다. 본격적으로 연습한 것은 6월부터로 하루에 3시간씩 했다. 지금까지 한 곡중에 가장 어려워서 베토벤이나 모차르트를 연습하면 쉽게 느껴진다"고 전했다.

사진=롯데문화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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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번 공연에 대한 자세한 설명도 덧붙였다. 양인모는 "고전적인 측면과 현대적인 측면이 대비를 이루고 있는데 형식은 클래식 해서 고전 심포니를 연상케하는 구조이다. 바이올린의 역할에서 모던한 것을 많이 찾을 수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솔리스트랑 오케스트라가 경쟁이 아닌 하나의 악기를 만드는 느낌이다. 1악장 마지막을 제외하고는 오케스트라의 한 부분을 이루며 솔리스트가 거의 쉬지 않는다. 스틸 드럼 같은 현대음악에서 찾아보기 힘든 타악기들이 많이 사용됐다. 기교와 색채, 음향감을 통해 흥미로운 경험을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양인모는 앞으로 현대음악을 하고 싶다는 뜻을 여러 차례 밝혔다. 그에게 현대 음악이 갖는 특별한 의미는 이번 공연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지고 있었다. 

사진=롯데문화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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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관객들에게 이번 공연에 대해 "현대 음악이 쉽다고 생각한다. 서울 거리의 소리들이 현대음악이다"라며 "음악적 개념들은 베토벤이나 브람스 음악으로도 충분히 찾아볼 수 있다. 새롭고 개념이 없다고 생각해서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공연에 그냥 와서 즐기면 된다. 저는 하나의 놀이터가 됐으면 좋겠다. 자기에게 와 닿는 것을 충분히 즐겼으면 좋겠다. 부산 공연은 리허설도 4번 이상 할 거고 준비도 많이 했다. 협연이 많이 이루어지지 않고 한국에서 다시 연주되는데 언제 다시할 줄 모른다. 가볍게 와서 즐기고 갔으면 좋겠다"면서 많은 관람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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