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에 이어서...

이번 작품에서 주목할 캐릭터는 유림이라는 평이 많을 정도로 배우 정수정의 변신은 색달랐다. 김지운 감독과 배우 송강호의 호평이 집중된 배우 정수정의 연기는 일품이었다. 그렇다면 영화 '거미집' 촬영 현장은 어땠을까. 

사진=바른손이앤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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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장 분위기는 어땠는가

"그냥 가만히 있어도 웃긴 상황이 많았다. 유림이라는 역에 빠져 있어서 그런지 몰라도 이미 호세 역을 맡은 오정세 선배님과의 호흡이 너무 재미있었다" 

- 대단한 선배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 작품이기도 하다

"선배들 연기는 정말 계속 감탄하면서 봤다. 나는 언제쯤 저렇게 연기하지 싶었다. 영화 자체가 코믹한 포인트들이 넘쳐난다. 그 안에서 에너지를 상당히 잘 쓰신다. 장영남 선배님이 이끌어가는 장면에서는 시사회 때 사실 저는 박수를 쳤다. 너무 소름 끼쳤기 때문이다"

- 영화 속 영화 '거미집'의 김감독처럼 다시 찍고 싶은 작품이 본인도 있는가

"다시 찍고 싶은 작품이라기 보단, 다시 해보고 싶은 장면들은 늘 존재한다. 스스로 연기한 장면을 다시 볼 때마다 '아 이거 왜 이렇게 했지' 하면서 아쉬울 때가 있다. '좀 더 격하게 할걸' 싶은 것도 있었다. 하지만 그 순간에 최선을 다하는 성격이라 다시 찍기 보단 이렇게 성찰하는걸 더 좋아한다" 

사진=바른손이앤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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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르는 작품마다 화제를 모으는 배우 정수정. 전작 영화 '애비규환'에서는 5개월 차 임산부 '토일'로 열연을 펼쳐 눈길을 끌었다. 그가 작품을 고르는 독특한 기준이 있는건지 물었다.

- 전작 '애비규환'처럼 이번에도 독특한 영화를 골랐다는 생각이 든다

"작품을 고르는데 있어서 저만의 직관적인 느낌이 있다. 사실 '애비규환'의 경우도 대본만 보고 '바로 해야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거미집'도 마찬가지다. 도전하고 싶은 생각이 드는 작품이면 거침없이 한다. 해야 하는 이유들이 넘쳐나는 작품이라면 마다하지 않는다"

- MBTI로 치면 P의 성향이 높은 것 같다

"직관적이라고 하니까 P일 것 같다라고 생각하시는데, 요즘에 다시 MBTI를 해보니 I와 J가 많다. 직관적이지만 나름의 저만의 방식이 있는 것 같다"

- 드라마나 공연무대와 다르게 영화는 한번에 큰 임팩트를 줘야 하는 매체이다. 부담스럽지 않는가. 

"영화라는 매체가 주는 느낌은 확실히 다르다. 저에게 있어 '영화관'을 가는 것도 특별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좋은 걸 표현하고 싶으면 영화적 표현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소위 말하는 '꿈' 같은 기분이다. 로맨틱하기도 하고. 그래서 부담감은 없다"

사진=바른손이앤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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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다음으로 반짝일 장소는 어디일까. 영화, 드라마, 무대 어디서든 반짝거리는 배우 정수정의 다음 행보가 기대됐다.

- 도전하고 싶은 캐릭터가 따로 있는가 

"안 해본걸 하는 걸 좋아한다. 멜로나 로맨틱 코미디는 해보지 않아서 궁금하다. 어떻게 내가 연기할지도 기대된다"

- 나를 이렇게 봐줬으면 하는 포인트가 있는가

"저를 봐주시는 분들이 잘 평가해주셨으면 하는 마음은 늘 있다. 항상 저는 어떤 작품에 임하든 처음하는 마음처럼 임한다. 그래서 늘 신인의 자세가 있다. 새로운 사람들과 만나기도 하니까. 특별하게 이것입니다 라기 보단 있는 그대로 연기하는 정수정을 잘 깊게 들여다 봐주시면 감사하다"

- 차기작 계획은 있는가

"고민중이다. 스스로 잘 되지 않더라도 멘탈관리 하면서 좋은 작품과의 인연이 있을 때까지 또 여러가지 공부를 하고 있을 것이다. 지금은 영화 '거미집'에 최선을 다한 나를 많이 보여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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