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디스 코드가 멤버들을 잃은 슬픔을 고백했다.

사진=채널A ‘아이콘택트’

11일 방송된 채널A ‘아이콘택트’에는 걸그룹 레이디스코드가 출연했다.

이날 레이디스코드 소정은 “처음엔 실감이 안 났다. 언니들이 휴가 간 느낌이었다. 먼 데로 휴가 간 것처럼, (빈자리를) 느낄 새도 없었다. 그런데 멤버들이 꿈에 나왔다고 했다. 이상하게 내 꿈엔 안 나오더라. 지금 생각해보면 제가 너무 실감하지 못해서 그랬던 거 같다"라고 고백했다.

애슐리는 "사고 이후 처음 행사에서 '예뻐 예뻐'랑 '나쁜 여자' 해야 한다고 했을 때 셋 다 진짜..."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이어 애슐리는 "'예뻐 예뻐'는 리세 이름이 가사에 들어간다. 행사에서 세 명이 이 곡을 해야 한다고 했을 때 못할 거 같다고 했다. 두 명의 빈자리도 크고 얘들 없이 무대를 할 수 있을까 생각이 너무 많이 들었다. 안 하고 싶었고 못할 거 같았고 두려웠다. 도망치고 싶었다"라고 했다.

주니는 "일부러 흘러가는 대로 뒀다. 막내라 더 밝게 분위기를 리드할 수 있는데도 그게 힘들었다. 얼만큼 웃어야 되고, 언제부터 괜찮은 척 해야 하고. 그래서 이런 얘기를 피했다. 괜히 내가 지금은 괜찮을 수 있고 또 안 괜찮을 수 있는 건데. 감정 대로 말하고 표현하는 게 아니라 눈치 보면서 감정 표현할까봐 피하게 됐다"라고 하며 눈물을 흘렸다.

레이디스코드의 멤버 리세와 은비는 지난 2014년 9월 3일 새벽에 일정을 마치고 돌아오던 중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레이디스코드는 교통사고 이후 애슐리, 소정, 주니 등 3인 체제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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