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반도체 시장의 호조에 힘입어 올해 1분기에 10조원에 가까운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 1분기 9조9천억 영업이익 공시

오늘(7일)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에 9조9000억원의 영업이익(잠정실적)을 올렸다고 공시했다. 지난해 같은 분기(6조6800억원)보다 48.2% 늘어난 것이다.

특히 지난해 10월 갤럭시노트7 단종 사태 이후 고전해온 스마트폰 사업 부문이 지난달 말 갤럭시S8 출시로 다시 활력을 띠고 있어서 2분기 실적은 더 나아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가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 1분기 매출 50조 작년보다 0.44% 늘어

사상 최고의 분기별 영업이익을 기록했던 2013년 3분기(10조1600억원)에는 조금 못 미쳤지만, 역대 2번째로 높은 분기별 수준이며, 증권사 실적 전망치 평균(9조3702억원)과 비교해도 5000억원 이상 더 많다.

1분기 매출은 50조원으로, 지난해 1분기(49조7800억원)보다 0.44% 늘었고, 지난해 4분기(53조3300억원)보다는 6.24% 감소했다.

 

갤럭시S8

◆ 영업이익률 19.8% 장사 잘해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1분기보다 무려 6.5%포인트 늘어난 19.8%를 나타냈다. 전 분기와 비교할 때 매출은 줄었지만, 영업이익이 더 늘어난 것은 제품을 적게 팔고, 이익은 더 많이 남겼다는 것을 뜻한다.

오늘 삼성전자는 사업 부문별 실적까지는 공개하지 않지만, 업계에서는 삼성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은 반도체 사업 부문이 견인했을 것이라는 데 의견이 일치한다.

증권사들은 작년 하반기부터 시작된 '슈퍼 사이클'(장기 호황) 속에 반도체 사업 부문이 올해 1분기에 5조원 이상, 최대 6조 원대의 영업이익을 올렸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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