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의 은퇴 경기가 시작된다.

18일과 19일 이틀에 걸쳐 이세돌9단이 바디프랜드 본사에서 두 차례 대국, 그리고 21일 고향인 전남 신안군의 엘도라도 리조트에서 마지막 대국을 펼친다.

이세돌9단의 은퇴 대국이 된 '바디프랜드 브레인마사지배 이세돌 vs 인공지능(AI) 한돌'은 SBS와 K바둑, NHN이 주최·주관하고 바디프랜드가 후원한다. 이에 SBS 측은 18일~19일, 그리고 21일 사흘에 걸쳐 이세돌9단의 은퇴 경기를 생중계한다고 밝혔다.

이번 대국은 제한 시간 각자 2시간 초읽기 1분 3회, 대국은 3번기 치수 고치 방식이다. 첫판은 이세돌 9단이 두 점을 깔고 덤 7집 반을 한돌에 주고 시작한다.

이세돌 9단은 "인간이 인공지능을 이길 확률은 복권에 당첨될 정도로 매우 낮다"라며 어려운 싸움을 예상했다. 이어 은퇴를 하게 된 이유도 "인공지능 등장의 영향이 컸다. 나의 은퇴를 3~4년 당겼다"라고 말했다.

생중계 방송에는 공부의 신 강성태, 프로바둑기사 한해원, 칼럼니스트 김태훈, AI 전문가 이경전, 이세돌의 스승인 권갑용 사범 등이 출연해 경기 뒷이야기를 풀어낸다.

‘쎈돌’ ‘풍운아’ 등 수많은 수식어가 따라다니는 이세돌9단은 지난달 19일 서울 한국기원을 방문해 사직서를 제출했다.

1995년 입단한 이후 24년 4개월간의 현역 기사 생활을 마감하게 된 셈. 이세돌9단은 2003년 입신에 등극, 현역 생활 동안 18차례 세계대회 우승과 32차례 국내대회 우승 등 모두 50번의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저작권자 © 싱글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