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현씨의 눈물이 그려졌다.

22일 방송된 ‘SBS스페셜’에는 파라과이 교민들을 돕고 살았던 김용현씨의 이야기가 전해졌다.

사진=SBS

물밀 듯이 파라과이로 한국인들이 몰려들던 시기. 김용현씨는 이곳에서 교민회 일을 하며 살아갔다. 모두가 입을 모아 “자기 자신의 생활은 힘들죠”라고 할 정도로 각종 민원이 많은데 반해, 기본급을 받으며 살아야 했다.

1986년 파라과이 교민회 총무로 살아가는 건 그만큼 쉽지 않은 사람이었다. 실제 당시를 기억하는 교민들은 “교민회 자치회에서 일하는 사람이 드물어요 누가 그 일을 하려고 하겠습니까? 자기 일을 해야지”, “교민회 임원들에 대한 존경심이 남달랐죠”라고 전했다.

그리고 김용현씨를 기억하는 한 교민을 만났다. 그는 “보난사 시장에 와서 각 상점마다 모금을 한 일이 있었습니다 나도 그때 참여를 했고”라며 “교민들을 대상으로 모금 운동을 했어요. 뗄레똔이라는 것은 장애인들을 위한 모금단체에요. 한인들이 다 알고는 있지만 (현지) 장애인 모금 운동에 (한인들이) 모금을 한다는 건 대단한 일이였죠. 근데 김요한 총무님이 유일하게 나와서 모금 활동에 본인 스스로 참여했다는 것은 대단한 일이죠 모금액이 많든 적든 그걸 떠나서”라고 말했다.

김용현씨는 파라과이에서 돌아온 제작진이 당시의 사진을 보여주자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교민회 의자에서 잤다. 갈 곳이 없어서”라고 넉넉하지 않았던 당시를 떠올렸다. 쪽잠을 자며 교민들을 위해 헌신했던 김용현씨. 원주민들이 마실 물이 없어 우물을 파는 일까지 도왔다. 이에 “너무 불쌍하더라고 수녀님들이 농토는 원주민에게 주라고 수녀님들이 시위를 하셨다. 협박당하고 죽기도 했다”라며 눈물을 터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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