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유명 제작자에서 한순간에 ‘미투’ 가해자가 된 하비 와인스타인이 추가 기소됐다.

AP=연합뉴스(가운데 하비 와인스타인)

미국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지방검찰청은 6일(현지시각) 할리우드 미투 운동을 촉발한 거물 제작자 하비 와인스타인을 2013년 발생한 두 건의 성폭행 혐의로 추가 기소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검찰에 따르면 와인스타인은 2013년 오스카 주간인 그해 2월 18일 LA 베벌리힐스의 한 호텔에서 한 여성의 객실로 밀고 들어가 그녀를 강간한 혐의를 받고 있다. 와인스타인은 그다음 날에도 이 여성을 호텔에서 성폭행한 혐의가 적용됐다. 검찰은 와인스타인이 이번 혐의만 갖고도 최고 징역 28년형의 중형을 받을 수 있다고 예상했다.

LA카운티 지방검찰청 재키 레이시 검사는 “우리는 당신들을 보고 있고, 당신들에게서 듣고 있으며, 당신들을 믿고 있다”면서 성폭행 피해자들의 용기 있는 증언을 호소했다. 검찰과 공조 수사한 베벌리힐스 경찰국 샌드라 스패그널리 국장은 AP통신에 “성적 포식자에 의해 저질러진 극악한 범죄”라고 말했다.

와인스타인은 2013년 미국 뉴욕 맨해튼의 한 호텔 방에서 여성 1명을 성폭행하고, 2006년 다른 여성을 상대로 성적 행위를 강요한 혐의로 이미 맨해튼 검찰에 의해 기소된 상태이며 뉴욕 법정에서 재판을 받고 있다. 그 밖에 기네스 팰트로, 안젤리나 졸리, 루피타 니용고, 애슐리 쥬드가 와인스타인의 성희롱 혐의를 폭로했고, 아시아 아르젠토와 로즈 맥고언은 그에게서 성폭행당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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