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12번째 확진 환자가 발생한 가운데 특이한 감염 경로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일 발표한 12번째 환자는 49세 중국인 남성이다. 관광가이드인 이 남성은 업무차 일본에 체류했다가 1월 19일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중국에서 입국하지 않은 탓에 유사증상이 있었음에도 11일간 자유롭게 지역사회를 활보했다. 이후 병원을 방문해 이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검사 '양성' 판정을 받았다.

현재 현재 분당서울대병원에 격리 입원 중인 이 남성의 거주지는 경기 부천시로, 아내와 초등학생 딸과 함께 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일본의 버스기사와 지인인 가이드가 지난 30일 확진판정을 받았다는 연락을 받고 방역당국에 신고해 검사를 받은 뒤 확진판정을 받았다.

방역당국은 이 남성이 확진을 받기까지 11일간 어디서 무엇을 했는지 동선을 파악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아울러 해당 남성이 다녔던 장소 중 밀접접촉자가 있는 곳을 폐쇄하고 소독을 실시했다. 부천시는 환자와 밀접접촉을 했던 사람들에 대해서도 격리 등의 조치를 취하고 관리하고 있다. 환자가 다녔던 다른 지자체와 접촉했던 사람 모두에게 통보해 조치를 취하도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