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100여명 가까이 증가했다.

이탈리아 보건당국은 25일(현지시간) 현재 전국의 코로나19 확진자가 322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전날 229명에서 93명이나 급증, 거의 100여명에 육박한 숫자다.

(사진=연합뉴스/기사 내용과 무관)

사망자도 4명 추가돼 11명으로 늘었다. 추가 사망자들 역시 대부분 80대 이상의 고령이다. 전체 사망자 11명 가운데 9명은 롬바르디아에서, 나머지 2명은 베네토에서 각각 발생했다.

주별 확진자는 롬바르디아가 240명, 베네토 42명, 에밀리아-로마냐 26명, 피에몬테·라치오·시칠리아 각 3명, 토스카나 2명, 트렌티노-알토 아디제·리구리아 각 1명이다.

이탈리아 당국은 특히 최남단에 있는 시칠리아에서 확진자가 한꺼번에 3명씩이나 나온 상황에 우려를 감추지 못한다. 사실상 이탈리아반도 전역이 바이러스 감염 사정권에 들었다는 것을 뜻하기 때문이다.

한편 이탈리아 정부는 코로나19 확진자인 38세 남성이 지난 19일 롬바르디아주 밀라노에서 남동쪽으로 약 70㎞ 떨어진 코도뇨 지역 병원에 들어와 감염 판정을 받기 1∼2주 전에 이미 바이러스가 널리 전파되고 있었던 것으로 해석했다.

현지 당국은 이 38세 남성에게 바이러스를 전파한 소위 '0번 환자'의 소재와 신원은 아직 파악하지 못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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