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를 중심으로 유럽 전역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는 가운데, 독일에서 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25일(현지시각) 슈피겔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독일 바덴-뷔르템베르크주와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에서 1명씩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

바덴-뷔르템베르크주 중부 도시 괴핑겐에서 나온 확진자는 25세 남성으로, 이탈리아의 밀라노를 여행하면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됐다. 이 확진자는 밀라노 여행을 하고 돌아온 뒤 독감 증상을 보여 지역 보건당국에 연락했다. 현재 병원에서 격리 치료를 받고 있다.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의 확진자는 47세로 뒤셀도르프 대학병원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확진자의 감염 경로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독일에서 확진자가 추가된 것은 지난 12일 이후 처음이다. 독일에서 전체 확진자는 18명이 됐다.

옌스 슈판 독일 보건부 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을 하고 “이탈리아 북부에서의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에 우려한다”며 “코로나19는 유럽에 상륙했고, 우리는 독일에서도 퍼질 것으로 예상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