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를 중심으로 많은 외화가 수입되나, 그와 취향이 맞지 않는 영화 팬이라면 답답했을 듯하다. 올 하반기 열리는 이탈리아영화제, 브라질영화제, 터키영화제, 스웨덴영화제, 노르딕영화제는 평소 접해보기 힘든 해외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다.
 

 

제9회 이탈리아영화제 

10월 18일(수)~31(화) / 서울, 인천 (모나코스페이스, 가나인사아트센터, 아트하우스모모, 더로드, CGV강남, 영화공간주안 등)

이탈리아 영화 장편 34편, 단편 40편을 상영한다. 이탈리아의 과거와 오늘을 조명하는 '다큐멘터리 2017 이탈리아 스토리', 이탈리아 국민 작가인 루이지 피란델로 탄생 150주년을 기념하는 '피란델로 특별전', 현 이탈리아 단편의 경향을 보여주는 '세계로 소개될 10편의 단편' 등으로 구성돼 있다.

또 '뉴 앤 올드'에서는 국내에 소개되지 않은 감독들의 최신작과 국내 개봉됐지만 주목받아야 할 감독의 영화를 선정했다. 이밖에도 '더 그레이트 뷰티'로 유명한 파올로 소렌티노의 단편 섹션, 이탈리아에서 개최되는 코르티소니치국제단편영화제의 우수 단편영화들을 초청하는 '퍼즐' 섹션 등이 준비돼 있다. 이밖에도 '이탈리아영화예술제'란 이름으로 200점의 영화사진전, 도서전 외 부대행사가 마련돼 있다.

 

 

제6회 브라질영화제

10월 21일(토)~22일(일) 서울 CGV 명동역 씨네라이브러리
10월 22일(일)~23일(월) 부산 영화의전당

한번쯤 가보고픈 나라, 브라질을 보다 가깝게 느껴볼 수 있는 브라질영화제가 개최된다. 총 4편의 브라질 영화를 무료 상영하며, 입장권은 선착순 발권한다.

상영작은 복권당첨으로 일상이 변한 부부의 코미디 '행운이 우리를 갈라 놓을 때까지', 어린이 모험영화 '거울 속 소년', 600년을 넘나드는 브라질 전사의 이야기 '리우2096', 외딴 시골에 부동산을 구입하러 온 부자와 마을 청년의 갈등을 그린 청소년 관람불가영화 '라이플'이다. 상영시간표는 주한브라질문화원(http://brazilianculture.or.kr/?p=9515)에서 확인 가능하다. 

 

터키영화제

10월 27일(금)~29일(일) CGV여의도

터키-한국 수교 60주년 및 2017 터키-한국 문화의 해를 맞이해 '터키영화제'가 열린다. 상영작은 1950년대 한국 전쟁을 소재로 한 양국 합작영화 '아일라'다.

또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 '윈터슬립', 아시아태평양 스크린어워드 최우수상을 받은 '콜드 오브 카란다르'를 비롯해 '스페셜 포스: 블러드 마운틴' '자매의 사랑' '크나큰 세계' '사랑은 우연의 일치입니다' 등 평소에 접하기 어려운 터키 걸작들이 상영된다. 

모두 무료상영으로, 티켓은 영화 시작 30분 전부터 CGV여의도에서 선착순 배부한다. 

 

제6회 스웨덴 영화제

11월1일(수)~7일(화) 서울 아트하우스모모 
11월3일(금)~9일(목) 부산 영화의전당 
11월5일(일)~11일(토) 광주 광주극장

올해 스웨덴영화제의 상영작은 총 10편으로, '다르지만 괜찮아 - we are family'란 테마 아래 관용과 인도주의가 빛나는 작품들을 볼 수 있다. 

특히 개막작 '미나의 선택'의 주연배우 말린 레바논이 내한해 서울과 부산에서 관객과의 대화를 가질 예정이다. '미나의 선택'은 스웨덴 대표 영화제인 굴드바게영화제에서 최우수 각본상, 여우주연상 등 5개 부문을 수상하고 산세바스찬영화제에서 신인감독상을 받은 작품이다. 소외계층에 속한 여성이 삶의 존엄을 지켜내는 이야기를 묵직한 감동과 함께 그려낸다.

또한 '크리스마스 이즈 커밍 아웃'에는 이민자 가정에서 자란 청년과 동성 결혼을 하려는 아들 때문에 고민하는 보수적인 스웨덴 부모가 등장하며,'이터널 섬머'는 결손 가정과 확대 가족에서 비롯된 주인공들의 고민과 방황을 담아내는 등 모든 상영작들은 하나의 메시지를 꿰뚫는다. 무료 상영으로, 티켓 배포 방식은 각 상영관 홈페이지에 안내된다. 

 

 

노르딕영화제 

11월 24일(금)~29일(수) / 서울 JCC 아트센터, JCC 크리에이티브센터

노르딕영화제는 노르딕문화예술축제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펼쳐진다. 말로만 들었던 '북유럽 감성'을 이참에 가득 느껴보는 것은 어떨까. 

이번 영화제에서는 덴마크 셰프의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 '노마:뉴 노르딕 퀴진의 비밀', 스웨덴 베스트셀러를 영화화한 '오베라는 남자', 핀란드 헬싱키의 아름다운 크리스마스 풍경을 즐길 수 있는 '겨드랑이 위의 계피가루 타투와 파투!' 등 총 8개 영화가 상영된다.

무료상영이며, 티켓 예약은 온라인을 통해 가능하다. 이밖에도 30일까지 이어지는 노르딕문화예술축제는 어린이연극, 각국 합동공연, 사진전, 도서전 등 즐길거리가 풍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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