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소속 야구선수 황목치승이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한다. 

 

LG는 20일 "황목치승 선수가 개인적인 사정으로 은퇴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황목치승은 일본에서 사업 중인 장인의 사업을 도우며 새로운 생활을 시작할 예정이다.

황목치승은 독특한 성으로 먼저 주목받은 선수다. 황목치승의 할아버지는 일본인으로, 아버지가 한국 국적을 가지며 일본성 아라키를 한국식으로 발음한 황목(荒木)이란 성을 갖게 됐다. 

황목치승은 선수로서의 이력도 특이하다. 그는 10대 시절 청소년 대표에 뽑힐 정도로 유망주였지만, 대학 시절 연이어 큰 부상을 겪었다.

황목치승은 독립구단 고양 원더스를 거쳐 2014년 LG에 입단해 4시즌 동안 내야수로 활약했다. 서른살이라는 비교적 늦은 나이에 프로야구 새내기가 된 것이다. 그는 올해 대주자로 출장해 환상적인 홈 슬라이딩으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로써 황목치승은 야구 팬들에게 흥미로운 플레이는 물론, 꿈에 대한 열정과 절실함까지 느끼게 해 주는 선수로 이름 높았다. 그의 은퇴 소식을 아쉬워하는 팬들이 적지 않다. 

사진=뉴스엔 

저작권자 © 싱글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