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활동에 이어, 거리로도 성폭력 고발 캠페인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미투 캠페인'은 지난달 불거진 할리우드 거물 제작자 하비 와인스타인의 성추문으로부터 시작됐다. 와인스타인이 지난 수십년간 배우, 프로듀서 등을 추행했다는 증언이 쏟아져나왔고, 배우 알리사 밀라노는 '미투 캠페인'을 제안했다. SNS에 #MeToo(나도 당했다) 라는 해시태그를 붙이고 자신의 경험을 고백하자는 것이다. 

'미투 캠페인'은 영화계를 넘어 정치계, 언론계, 스포츠계, 교육계 등 다양한 분야로 확장됐다. 국가 또한 미국뿐 아니라 영국, 인도 등으로 넓어졌다. 

캠페인의 효과는 즉시 발휘됐다. 와인스타인은 자신이 세운 회사에서 쫓겨났고, 영국 마이클 팰런 국방장관은 사임했으며, 미국 정치평론가인 마크 핼퍼린은 방송사에서 해고당하고 책 출간계약이 취소됐다. 

이 풍경이 낯설지 않았던 이유는 딱 1년 전인 지난해 가을, 국내 트위터 이용자들이 '00 내 성폭력'이라는 해시태그를 달고 '미투'처럼 고발했었기 때문이다. 문단, 예술계 등 다양한 분야의 성추행이 폭로됐다. 1년이 지난 지금도 해당 해시태그 릴레이는 현재진행형이다. 

여기에 '미투 오프라인 행진'과 '그것이 알고싶다' 방송은 성폭력 고발자들이 보다 직접적으로 드러날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될 듯 보인다.

미국에서는 일부 네티즌들이 오는 12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Me Too Survivors' March'란 제목으로 할리우드 인근에서 행진할 계획이다. 현재 페이스북을 통해 참여자를 받고 있다.

매회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는 SBS '그것이 알고싶다'는 10일 "직장 내 성폭력을 당한 경험이 있는 분들의 제보를 받는다"고 공지해, 해당 이슈를 다룰 것으로 보인다. 이 트윗은 현재 3000회 넘게 리트윗된 상태다. 보다 넓은 '직장'으로 공간을 확장했다는 점에서 많은 이들의 공감을 살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미투 캠페인 행진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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