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발생한 라면 테러 사건의 전말이 공개됐다.

 

 

10일 오후 방송된 SBS '궁금한 이야기Y'에서는 펄펄 끓는 라면을 룸메이트 얼굴에 부어버린 일명 '라면 테러 사건'의 전말을 집중 조명했다. 

라면 테러 사건은 지난 10월 24일 인천의 한 오피스텔서 발생했다. 한 20대 여성이 속옷 차림에 피범벅이 된 채 오피스텔 사무실로 뛰어들어 도움을 요청했다. 당시 여성의 얼굴은 피부가 한 꺼풀 벗겨져 흘러내릴 정도로 심각한 화상을 입었다.

피해 여성 A씨는 자신의 원룸에서 침대에 누워 휴대폰을 보고 있었다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점심으로 먹을 라면을 끓이고 있던 룸메이트 가해자 B씨가 갑자기 A씨의 얼굴에 라면을 부었던 것. 뿐만 아니라 B씨는 고통에 신음하는 A씨에게 가위를 휘둘러 상처까지 입혔다. 

하지만 경찰은 해당 사건을 쌍방폭행으로 처리했고, 이 사실이 언론을 통해 보도되며 네티즌들의 공분을 샀다.

 

 

피해 여성 A씨는 제작진에게 "(가해자)B씨를 안지는 4년이 됐고, 6개월 전부터 같이 살았다. 5살 나이가 어린 친구였다"고 말했다. 이어 "배고픈데 라면 먹겠냐더니, 다 끓인 찰나에 '언니' 이러면서 끓인 라면을 얼굴에 부었다"라고 말했다. 

이후 B씨는 피해 여성 A씨에게 펄펄 끓는 라면을 부은 이유로 "A씨와 지인 C씨가 자신을 험담했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당시 A씨와 C씨는 B씨가 빌려간 12만 원을 갚지 않았다며 메신저를 통해 뒷담화를 나눴고, 이 내용을 본 B씨는 범행을 계획했다. 범행 직후 B씨는 "나를 비웃었다는 사실에 화를 주체할 수 없었다. 가장 믿었던 사람들에게서부터..."라고 털어놨다.

 

가해자 B씨의 게임 친구 중 한명은 B씨가 모 리듬 게임에 심각하게 중독됐을 뿐만 아니라 게임을 통해 만든 인맥에 집착했다고 전했다. 또한 피해자 A씨와 가해자 B씨, 그리고 두 사람을 서로 소개해준 친구 역시 모두 게임을 통해 만났다고 덧붙였다. B씨는 A씨가 친구들과 자신을 게임 내에서 따돌리자는 공모를 한 것에 앙심을 품고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전해진다. 

마지막으로 '궁금한 이야기Y'는 현재 B씨는 수감 상태이며, 자신의 행동에 대해 뉘우치고 있다고 전했다.

 

사진 = 궁금한이야기y 방송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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