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을 뒤흔든 인터넷 유행어는 워너원 박지훈의 '내 마음속에 저장'이었다.

 

커뮤니티 포털사이트 디시인사이드는 최근 '2017년을 뒤흔든 인터넷 유행어는?'으로 투표를 실시했다. 그 결과 워너원 박지훈의 유행어 '내 마음속에 저장'이 1위에 올랐다. 총 2만 2415표 중 5,002표(22%)로 1위를 차지한 '내 마음속에 저장'은 박지훈이 과거 Mnet '프로듀스 101 시즌2' 출연 당시 국민 프로듀서들에게 자신을 어필하기 위해 만들어낸 유행어다. 

 

'프로듀스101 시즌2'에서 최종 2위에 등극할만큼 사랑받은 박지훈은 유행어 또한 온라인, 정치, 언론, 사회 등 많은 분야에서 다양하게 패러디됐다. 할리우드 스타들까지 따라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으며, 한국콘텐츠진흥원 선정 올 상반기 최고 유행어에 선정되기도 했다. 

 

2위는 4019표(18%)를 얻은 급식체가 선정됐다. 급식을 먹는 중고등학생들이 주로 사용한다며 이름 붙여진 '급식체'는 20대와 10대의 간극을 제대로 보여주며 화제를 모았다. 10대들이 즐겨 보는 인터넷 방송 진행자들이 사용하는 단어(앙기모띠, 부분, 오지다 등), 게임 용어(핵, 에바 등), 인터넷 초성체(ㅇㅈ,ㅅㅌㅊ) 등의 말장난이 급식체로 진화했다. 온라인상에서 세대 불문 화제를 모은 급식체는 tvN 'SNL 코리아 9'에서 다뤄지기도 했다.

 

3위에는 2363표(11%)로 '이거 실화냐'가 꼽혔다. 인터넷 방송을 통해 불법 영화 방송을 시청하던 일부 네티즌들이 "이거 실화냐?"를 감탄사로 사용하면서 시작된 유행어다. 이후 인터넷방송 BJ들이 적극적으로 사용하면서 시청자들 사이에서 유행어로 자리매김했다. 

이 외에도 야민정음(댕댕이, 커엽 등), 뚝배기 깬다, 형이 왜 거기서 나와, 나야나 등의 유행어가 뒤를 이었다. 

 

사진 = Mnet '프로듀스101 시즌2' tvN 'SNL코리아' MBC every1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방송화면 캡쳐, CGV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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