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도 예뻐진다면 할 수 있는 것들은 많다. 흔히 성형수술을 떠올리지만, ‘칼’을 대지 않더라도 비명이 나올 정도로 아픈 경락 마사지부터 다리를 찢고 온몸을 구부리는 스트레칭까지 여성들은 마다하지 않는다. 

최근에는 화장품 중에서도 ‘비명’까지는 아니어도 상당한 고통을 수반하는 것들이 나오고 있다. 그럼에도 그 고통이 보람이 될 만큼 예뻐진다는 후기에 오히려 호기심이 솟아나는 것이 소비자들의 마음이다. 대표적인 ‘고통 수반 아이템’ 5가지와 함께 포복절도할 후기 일부도 엿봤다. 

 

★’침 냄새 토너’ 이 정도는 약과지

침을 뱉어 놓은 것 같은 침 냄새가 난다는 토너. 결국 별명도 ‘침 냄새’ 토너로 붙었지만 인기가많다. 심지어 비슷한 아류(?)들도 꽤 된다.

이른바 ‘침 냄새 토너’의 대표 주자로 꼽히는 것이 세이어스의 ‘위치하젤 토너’다. ‘얼굴에 침 뱉어놓은 것 같아 자다 일어나 다시 세수했다', '좋긴 한데 냄새 때문에 다시는 안 살 듯'이라는 후기들이 유명하다. 

아무 향료도 포함되지 않은 ‘언센티드’가 특히 침 냄새가 심하다고 악명이 높지만, 피부에는 가장 순하다고 알려지며 구매를 고려하게 한다. 사람에 따라서는 견딜 만 하다는 경우도 있다. 

 

★’욕세럼’ 네가 그 유명하다는 애니?

얼른 들어서는 ‘욕세럼’이 뭔지 감이 잘 안 올 수도 있지만, 생각하는 그 ‘욕’이 맞다. 바르면 절로 욕이 나온다고 해서 ‘욕세럼’이다. ‘상처에 물파스 바른 느낌’, ‘바르는 순간 비명과 함께 주저앉았다’, ‘화장대 앞에서 싸대기를 맞은 듯한 굴욕감’ 등의 후기를 거느리고 있다.

역시 아류가 많지만 원조는 미국 브랜드 허벌 페이스 푸드의 세럼이다. 바를 때 아프다고 알려졌지만 가격 또한 지갑을 여는 마음이 아플 정도로 만만치 않다. 효과로는 드라마틱한 모공 축소가 알려져 있다. 

 

★’당근오일’, 독일에서 건너온 썩은 당근향

‘직구족’이라면 한 번은 들어봤을 ‘당근오일’도 빼놓을 수 없다. ‘역대급’의 냄새로 피부에 좋을뿐 아니라 식욕 억제 효과까지 있다고 알려져 궁금증을 자아내는 당근오일은 독일 디아더마 제품이다.

해외 화장품 판매로 유명한 사이트 ‘아이허브’에서 ‘썩은 당근에 파묻혀 죽는 줄 알았다’, ‘후각을 파괴하는 냄새…키우는 고양이도 근처에 안 온다’, ‘고통을 참았더니 다음날 아침 피부는 살아났지만 코가 마비됐다’는 등의 전설적인 후기 퍼레이드를 기록했다. 대체 무슨 냄새가 나는지 궁금해서 사 봤다는 소비자도 꽤 많다. 

 

★’미세침 크림’, 앗 따가워~

홈쇼핑을 중심으로 은근히 마니아를 형성 중인 ‘미세침’ 크림도 빼놓을 수 없다. 바르면 눈에 보이지 않는 작은 바늘(마이크로스피어)을 피부에 골고루 박히게 해 재생 효과를 올리고 미백과 주름 개선 효과를 가져온다는 뷰렌코리아의 ‘미라클톡스’다.

주사기처럼 생긴 세럼을 문질러 바른 뒤 고통(?)을 충분히 느끼고 나서 재생 크림, 팩 등을 연달아 사용하는 방식이다. 역시 사람에 따라 고통의 정도는 달라, 따가움이 심하다는 후기와 별 거 아니었다는 후기가 공존한다.

 

★’더마 스탬프’, 바늘 도장으로 얼굴 콕콕

‘미세침’이 아니라 눈에 보이는 바늘로 얼굴을 찔러주기도 한다. 해 보지 않은 사람에게는 상상이 안 갈 일이지만, 보통 0.24mm 정도의 아주 가느다란 바늘이 도장처럼 생긴 평평한 판에 촘촘하게 튀어나와 있는 형태다.

‘스킨스탬프’, ‘더마스탬프’라고 불리는 이 ‘도장’을 얼굴에 꾹꾹 누르면 바늘의 피부 자극 효과로 화장품의 흡수 효과가 높아진다는 원리다. 다양한 브랜드에서 출시되고 있어 원조는 알 수 없지만, 피부과에도 비슷한 관리시술이 있으며 도장형 뿐 아니라 롤러 형태도 있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적용된다.  

 

 

사진출처=세이어스, 스킨알엑스, 허벌페이스푸드, 디아더마, 뷰렌코리아, 엔스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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