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독 추운 날씨가 이어지는 올 겨울, 추위를 몰아내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다. 전기장판 속에서 귤 까먹기, 따뜻한 음료 마시기, 두툼한 옷으로 무장하기 등등. 하지만 이런 평범한 방법보다 극장가에 속속 개봉을 예고한 공포영화들을 만나 ‘이한치한’으로 추위를 날려보는 건 어떨까.
‣ 하우스 오브 데스
병을 앓고 있는 오빠와 단둘이 살아가던 애나(베스 리스그래프)는 갑작스럽게 오빠가 세상을 떠나자 큰 충격에 휩싸인다. 오빠의 장례식에도 가지 않고 집안에 칩거하던 애나. 하지만 거액의 유산을 노린 불청객들이 그녀의 집에 들이 닥치고, 애나는 순순히 돈을 내놓지 않는데... 겉으로 보기엔 평범해 보이는 집에 숨겨진 섬뜩한 비밀이 드러난다.
‘하우스 오브 데스’(감독 애덤 쉰들러)는 남에게 도움을 받기 어려운 곳에 혼자 가는 것을 두려워하는 ‘광장공포증’을 앓는 애나에게 불청객이 찾아오면서 음습하는 공포를 묘사한다. 혼자 남겨진 집에서 연약한 여성과 위협적인 강도의 추격이 신선하지는 않지만, ‘그곳에 들어가면 다시는 나올 수 없다’는 영화의 카피에서 알 수 있다시피, 애나의 집에 숨겨져 있는 반전비밀을 예고해 신선함을 가미한다. 러닝타임 1시간30분. 청소년 관람불가. 25일 개봉.
‣ 레더페이스
정신병원에 갇혀 지내던 10대의 레더페이스(스티븐 도프). 그는 3명의 동료 환자와 함께 젊은 간호사를 납치, 그곳에서 탈출한다. 하지만 이내 그들에게 딸을 잃은 보안관이 추격해 오고, 그들은 거센 복수에 맞서 싸운다. 하지만 갑자기 레더페이스의 정신세계는 점점 파괴되어 가고, 이윽고 서서히 공포의 연쇄살인마 괴물로 변해간다.
‘레더페이스’(감독 알렉상드르 뷔스티요, 줄리엔 모리)는 익히 잘 알려져 있는 1974년 개봉해 슬래셔 무비의 교과서라 불렸던 ‘텍사스 전기톱 학살’의 프리퀄이다. 정신병원을 탈출한 한 남성이 연쇄살인마로 변모하는 과정을 그린다. ‘텍사스 전기톱 학살’이 워낙 유명한 작품인데다가 한국에도 많은 마니아층을 보유하고 있어 올 겨울 극장가 흥행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다. 러닝타임 1시간27분. 청소년 관람불가. 25일 개봉.
‣ 인시디어스4: 라스트 키
자신의 집에서 기이한 일들이 일어난다는 한 남자의 전화를 받게 된 영매 엘리스(린 샤예). 그녀가 찾아간 그 곳은 다름 아닌 자신이 어린 시절 살았던 뉴멕시코의 고향집이다. 수십 년 만에 다시 찾은 집에서 벌어지는 정체불명의 사건을 파악하기 위해 나선 엘리스. 어린 시절 자신이 겪었던 기억하고 싶지 않은 공포와 마주하게 되는데... ‘인시디어스’ 시리즈가 시작된 그 집의 공포 비밀이 밝혀진다.
제임스 완 감독의 첫 하우스 호러 시리즈물이자 ‘인시디어스’ 시리즈의 시작점인 ‘인시디어스4: 라스트 키’는 영매 엘리스가 어린 시절 자신이 살던 집에서 벌어지는 정체불명의 사건을 파악하기 위해 공포가 시작되는 비밀의 문을 여는 하우스호러의 결정판이다. 이번 최종판에서 영매 엘리스의 숨겨진 과거를 풀어낼 뿐 아니라, 그녀를 괴롭혀온 악령의 등장까지 예고하고 있어 더욱 업그레이드된 공포를 선사할 전망이다. 러닝타임 1시간43분. 15세 관람가. 31일 개봉.
‣ 베러 와치 아웃
크리스마스 이브 저녁, 베이비시터 애슐리(올리비아 데종)는 그녀를 짝사랑하는 소년 루크(리바이 밀러)의 집에서 루크와 친구 개럿(에드 옥슨볼드)을 돌바주기로 한다. 하지만 주문하지 않은 피자가 배달되고, 인터넷과 전화는 갑자기 먹통, 낙서가 적힌 벽돌이 창문을 깨는 등 수상하고 섬뜩한 사건이 연달아 일어난다. 그러던 중 친구 개럿이 정체불명의 총탄에 쓰러지고, 애슐리와 루크는 패닉에 빠지는데...
‘베러 와치 아웃(감독 크리스 페코버)’은 한적한 교외 저택에서 벌어지는 예측불허 핏빛 소동을 그린 리얼 엔터테이닝 호러 무비다. 북미 개봉 당시 로튼 토마토 신선도 지수 100%를 기록하며 작품성과 흥행성을 입증했고, 반전의 반전을 더 하는 스토리와 상상을 초월하는 캐릭터의 조합으로 기존 공포 영화의 공식을 깨며 신선한 공포를 선사한다. 반전 스릴러부터 호러, 로맨스, 코미디, 신선함까지 모두 갖춰 기대가 고조되고 있다. 러닝타임 1시간29분. 청소년 관람불가. 2월8일 개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