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은 올림픽이었다. 한참 전부터 ‘평창 롱패딩’ 등 ‘굿즈’ 판매는 열기를 띠었지만, 막상 올림픽 자체에 대한 관심은 적은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던 평창 동계올림픽이 9일 화제의 개막식 이후 선수들의 감동적인 플레이에 힘입어 눈길을 모으고 있다.

올림픽 경기 관람을 위한 티켓판매는 지난해부터 개시됐지만, 개막하고 나서 뒤늦게 ‘한 번 구경가볼까’ 하는 이들도 늘어나는 추세다. 그러나 대부분 티켓을 알아본 뒤 두 번 놀란다.

일단 일부 티켓의 비싼 가격에, 그리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기 있는 종목은 진작에 매진됐다는 사실에 놀라는 것이다. 그래도 현장에 가기로 결심했다면, 티켓 판매에 대해 알아야 할 것들이 있다.

평창 동계올림픽 현장을 방문한 가수 션.

 

★공식 사이트 or 현장 판매…’환불은 불가’

평창 동계올림픽 티켓은 원칙적으로 공식 사이트에서 판매한다. 공식 사이트에선 앞서 말했듯이 비인기 종목이거나, 가격이 매우 높은 표 외에는 매진된 경우도 많다. 하지만 현장 판매분을 노려볼 수 있다.

IOC(국제올림픽위원회)는 전체 올림픽 관람권 중 20%의 입장권을 경기장 근처 매표소에서 당일 판매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평창 조직위도 이 권고를 따라 전체 118만 장의 티켓 중 약 23만 장을 현장 판매로 남겨뒀다. 이 현장 판매분은 경기에 따라 조금씩 다르지만 15~20%씩 여유가 있다.

또 한 가지, 2월 1일부터는 구매한 입장권의 취소가 불가능해졌다. 2월 1일 전에는 온라인 결제 뒤 7일까지는 예매 취소가 가능했다. 하지만 이제는 구매한 입장권을 되팔려면 ‘팬투팬’을 이용하는 수밖에 없다.

 

★’중X나라’ or ‘프로모션’ NO….’팬투팬’ 체크

유명 포털의 중고거래 커뮤니티인 ‘중X나라’ 및 다양한 중고 사이트에 평창 올림픽 티켓이 등장했다는 뉴스가 심심찮게 나오고 있다. 그러나 이런 중고 사이트를 통한 거래는 사실 금지돼 있어, 어떤 불이익이 있을지 알 수 없다. 평창 올림픽 티켓 이용약관 9조는 ‘입장권 재판매 및 양도’에 대해 ‘인터넷, 신문 또는 다른 어떤 곳에서도 판매되거나 또는 광고될 수 없다’고 돼 있다. 숙박권 등 서비스를 제공받기 위한 대금 지급용 및 프로모션에 티켓을 쓰는 것도 금지된다.

유일한 ‘중고판매’ 경로는 조직위가 운영하는 공식 입장권 재판매 사이트인 ‘팬투팬(FAN TO FAN)’이다. 이곳은 이미 입장권을 구매한 이들이 사정상 갈 수 없게 됐을 때 다른 사람에게 판매하는 곳으로, 운이 좋으면 매우 인기 있는 종목의 티켓이 갑자기 등장할 때도 있다. 특히 몇십만원대의 비싼 값에도 인기가 높은 피겨 스케이팅 경기 티켓 중, 상대적으로 저가의 티켓을 구할 수 없나 알아보는 중인 이들이 많은데 팬투팬 사이트에서의 ‘득템’을 노려야 한다.

 

★티켓 결국 못 구했다면? 근처 ‘볼거리’로 향하자

원하는 경기의 티켓을 결국 못 구했다고 해도, 완전히 절망할 필요는 없다. 최고 권위의 국제대회 답게, 하루 정도 즐길 거리는 경기장 근처에도 많이 마련돼 있다. 평창 올림픽플라자 문화 IC관의 백남준 등 근현대 미술 작가들의 작품 상시 전시, 메달 플라자에서 매일 2회 펼쳐지는 뮤지컬 등 공연, 매일 저녁의 불꽃놀이, 1일 10회의 K-POP 3D 홀로그램 콘서트 등이 있다.

또 강릉 올림픽 파크에서는 오픈스테이지에서 매일 1회의 퍼레이드 및 스트리트 댄스나 버스킹 등 거리예술 공연이 펼쳐진다. 강릉 올림픽파크의 아트센터에서도 매일 3회의 발레, 뮤지컬, 오케스트라 등의 공연이 있으며, 라이브 사이트에선 대형 스크린 경기 생중계와 아이스링크 위의 동계종목 체험 등이 상시로 마련돼 남부러울 것 없이 올림픽을 즐길 수 있다.

 

사진출처=션 인스타그램, 평창 동계올림픽 조직위, '팬투팬' 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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