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이 붙은 설 연휴가 하루 뒤로 다가왔다. 설 전날인 15일부터 주말이 끝나는 18일 일요일까지 나흘간의 연휴다.

일찌감치 해외여행 등 계획을 세워 놓은 것이 아니라면 오랜만에 만나는 가족들과 시간을 보낼 가능성이 높다. 모처럼 맞는 연휴는 대체로 겨울 치고는 온화하고, 미세먼지 농도도 보통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보됐다. 때문에 집안에서 텔레비전만 보는 것보다는 바깥 나들이로 설 정취를 느껴 보면 좋을 것으로 생각된다.

특히, 전국적으로 음력 설날과 ‘진정한 황금 개띠해’ 도래를 맞아 한복을 입은 이들이나 개띠들을 환영해주는 명소가 많아 미리 체크하면 기분좋게 주머니 사정을 챙길 수 있다.

 

★4대 궁궐, 종묘 모두 무료

일단 한복이나 개띠 가족이 없어도 무료인 곳은 서울의 고궁이다. 문화재청은 연휴 기간 동안 경복궁, 창덕궁, 창경궁, 덕수궁과 종묘를 무료개방한다. 특히 종묘는 평소에는 예약 입장을 통해서만 들어갈 수 있어 이번 기회를 이용해보면 좋다. 단, ‘비원’으로 불리는 창덕궁 후원만은 무료입장에서 제외된다. 무료입장 뿐 아니라 다양한 전통문화 행사도 있어 가족과 함께하기 제격이다.

 

★개띠들, 위아래로 한복 입고 수족관 가자

서울의 대표적인 수족관 중 하나인 여의도 63빌딩의 한화 아쿠아플라넷63은 설 당일인 16일 한복을 입은 관람객에게 무료 입장권을 준다. 특히 상하의 모두 한복이면 수족관과 전망대를 모두 이용가능한 63종합권이 무료다. 설 당일이 아니더라도 개띠에게는 2월 내 63종합권을 40% 할인해주고, 설 연휴 기간 어린이 방문객에게는 설 선물로 해양생물 젤리를 제공하는 이벤트도 있다. 아쿠아플라넷 제주, 일산, 여주에서도 이벤트가 진행된다.  

 

★국립현대미술관, 무료관람 + 개띠 무료입장

음력 설과 함께 진정한 개띠 해가 시작되는 것을 기념해 개띠들을 위한 무료입장도 많다. 그 중 국립현대미술관의 연휴 기간 무료 관람이 눈에 띈다. 서울관, 과천관, 덕수궁관 모두 15~18일 무료관람이 제공되며 서울관과 과천관은 개띠 관람객 선착순 50명에게 1인2매의 초대권을 무료 증정한다. 다만 서울관은 16일 설 당일 휴관이다.

 

★경북-경남, 민속촌 등 관광지 무료 입장

경북의 대표적인 민속 마을인 양동마을 및 하회마을, 영주 소수서원 선비촌, 도산서원 등이 설날 무료 입장을 실시한다. 또 경남 통영에서는 15~18일의 설 연휴기간에 한복을 입고 삼도수군통제영을 방문하면 무료 입장이 가능하다. 충무공 이순신을 보다 가깝게 느낄 수 있는 조선 수군복 체험, 전통 민속놀이, 온돌방 체험 등 다양한 이벤트도 마련돼 있다.

 

★부산 관광지, 개띠 손님-한복에 무료&할인 이벤트

부산 중구 용두산공원 부산타워에서는 연휴 기간 개띠를 포함한 2인 이상 방문객에게 1인 무료입장 혜택을 제공한다. 또 연휴 기간 전망대를 이용하면 스크래치 쿠폰과 경품을 주는 이벤트도 있다. 서구 송도해상케이블카는 한복을 입고 방문하면 인당 3000~4000원의 할인을 해 주는 한복 이벤트를 진행하며, 25일까지 오후 7시부터 겨울 야간할인도 제공돼 관람객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전남 순천만국가정원-습지-드라마촬영장, 한복 무료입장

전남의 명소 순천만국가정원과 습지, 순천 드라마촬영장, 낙안읍성도 한복을 입은 관람객을 무료입장시킨다. 국가정원과 습지, 낙안읍성은 연휴기간 내내, 드라마촬영장은 설 당일만이다. 국가정원에선 윷놀이와 연날리기 등 다양한 전통놀이 체험이 가능하고, 드라마촬영장에선 1970년대 이전의 느낌을, 낙안읍성 내 민속마을에선 여전히 초가집에서 살고 있는 소박한 주민들의 삶을 만날 수 있다.

 

 

★’19세기 어촌마을’ 제주민속촌, 한복 입으면 50%

연휴기간에 제주도를 방문한다면 서귀포시 표선면의 색다른 전통마을 제주민속촌을 방문하면 좋다. 1890년대를 재현해 19세기 말의 바닷가 마을의 모습을 만나볼 수 있으며, 설 연휴 기간 동안에는 민속 놀이 및 떡메치기 등 다양한 행사가 마련된다. 연휴 기간에는 한복이나 개량한복을 입은 관람객에게 입장료 50% 할인을 제공한다.

 

사진=각 관광지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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