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팀추월에 출전한 스피드 스케이팅 선수 김보름, 박지우의 인터뷰 내용이 논란이 불거지면서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김보름 박지우 선수의 국가대표 자격 박탈’에 관한 청원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19일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팀추월 준준결승전에서는 김보름, 박지우, 노선영이 출전해 경기를 펼쳤다. 대표팀은 3분03초76의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해 8팀 중 7위에 그치며 준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김보름은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저희가 다시 올림픽에 출전하게 되면서 팀추월 연습을 조금 많이 해왔어요. 그러고 출전했는데 중간에 잘 타고 있었는데 마지막에 뒤(노선영)에 저희랑 격차가 벌어지면서 기록이 조금 아쉽게 나온 것 같아요”라고 말하며 논란을 키웠다.

이에 청와대 홈페이지에는 ‘김보름, 박지우 선수의 국대 자격 박탈’에 관한 청원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현재 여자 팀추월팀과 관련된 내용은 110여 건을 넘어섰다. 이중 ‘김보름, 박지우 선수의 자격박탈과 적폐 빙상연맹의 엄중 처벌을 청원합니다’라는 내용의 청원에 참여한 인원은 20일 오전 10시 기준 15만 여명을 넘었다.

이 청원은 “김보름과 박지우의 국대 자격 박탈 그리고 올림픽 등 국제 대회 출전 정지를 청원합니다”라며 “빙상연맹의 온갖 부정부패와 비리를 엄중히 밝혀 내어 연맹 인사들을 대폭 물갈이 하는 철저한 연맹 개혁의 필요하다”라고 주장했다.

이 청원이 압도적인 추천을 받고 있다는 점에 비춰봤을 때 다수의 국민들이 이번 사태를 빙상연맹과 파벌싸움이 문제라고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청원 참여인 수가 빠르게 올라가는 만큼 이르면 20일 하루 동안 목표 서명 인원인 20만 명을 훌쩍 넘을 것으로 예측된다. 이에 청와대가 어떤 답변을 내놓게 될지도 초미의 관심사다.

한편 논란의 주인공인 김보름은 네티즌들의 비난이 거세지자 SNS를 비공개로 전환했다.

사진=SBS 방송화면,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