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행 의혹에 휩싸인 김석만 전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교수가 국립극장장 최종후보에서 탈락했다.

 

6일 문화체육관광부 측은 김 전 교수가 신임 국립극장장 최종 후보 3명 중 1명이었으나 최근 해당 후보 모두 '적격자 없음'으로 결론났다고 밝혔다. 이번 신임 국립극장장은 공모로 결정될 계획이었다.

김 전 교수는 국립극장 신임 극장장 후보로 가장 유력하다는 평을 받았다. 그러나 최근 제자를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논란에 휩싸였다.

김 전 교수에 관한 의혹은 26일 오전 인터넷 커뮤니티 디씨인사이드에 올라 온 '김석만 선생, 당신도 이제 멈출 시간이야'라는 제목의 글로 인해 시작됐다.

이 글을 쓴 작성자는 자신의 실명을 밝히며 "21년 전 그 날 이후로 나는 한번도 당신을 선생님으로 생각해오지 않았어"라며 당시 김 전 교수가 자신을 성추행했다고 폭로했다. 글에 따르면 김 전 교수는 작성자의 동의 없이 강제로 입맞춤을 했다.

그는 "이 사건은 학교에도 알려졌지. 고민 끝에 상담을 요청했던 교수가 난감해하던 모습이 기억나. 그게 다였어"라며 "얼마 후 당신이 미국의 유명대학으로 1년간 연구활동을 나간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지. 성희롱 가해자에게 1년간의 해외 외유라? 징계라고 하기엔 너무 멋진 타이틀 아닌가? 학교는 교수의 편이었어"라고 억울함을 토로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끝으로 학교 졸업하면 찾아오라고 했지, 잠자리에서 끝내주게 해주겠다고. 분명히 말해두지만 당신은 내 타입이 아니야!"라고 덧붙였다.

김 전 교수는 극단 연우무대 대표, 서울시극단 단장, 세종문화회관 이사장 등을 지냈다.

한편, 국립극장장 자리는 전임 안호상 전 극장장이 지난 9월 물러나면서부터 5개월간 공석 사태다.

문체부는 조만간 재공모 절차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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