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10명 중 9명에게 출·퇴근길은 스트레스 그 자체였다.

벼룩시장구인구직이 직장인 626명을 대상으로 ‘직장인의 출·퇴근’에 대해 조사한 결과 출·퇴근 시간에 스트레스를 ‘가끔 느낀다’고 답한 응답자가 52.4%로 가장 많았으며 ‘매일 느낀다’고 답한 응답자도 40.4%에 달해, 스트레스를 느낀다는 응답은 전체 92.8%에 육박했다. 반면 ‘스트레스를 느끼지는 않는다’고 답한 응답자는 7.2%에 불과했다. 

 

사진 = 벼룩시장구인구직 제공

이들이 받는 스트레스의 가장 큰 요인은 무엇일까? 응답자의 33.6%가 ‘수면부족, 피로감’을 1위로 꼽았으며, 그 뒤를 이어 ‘만원 버스/지하철(31.3%)’ ‘교통체증(17.4%)’, ‘긴 통근시간(10.2%)’, ‘지각에 대한 불안감 및 부담감(7.5%)’ 때문이라는 답변이 잇따랐다.

긴 출·퇴근 시간에 주로 무엇을 하느냐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포털 검색이나 SNS, 커뮤니티 활동(51.6%)’을 한다고 답했다. 이어 ‘수면 또는 휴식(29.4%)’, ‘영화, 드라마 시청(5.1%)’, ‘회사 업무 처리(4.8%)’, ‘모바일게임(4.6%)’, ‘독서(3.7%)’, ‘공부(0.8%)’ 순이었다. 

출·퇴근길마다 스스로 처량하게 느껴진다는 경험담도 줄을 이었다. 이들은 ‘만원 지하철, 버스 안에서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일 때(35%)’ ‘예기치 못한 상황으로 지각 위기에 놓였을 때(24.9%)’, ‘눈앞에서 버스, 지하철을 놓쳤을 때(18.4%)’, ‘내 앞에 앉아 있는 사람만 일어나지 않을 때(8.6%)’, ‘내릴 곳을 놓쳐 되돌아가야 할 때(8.5%)’, ‘졸다가 눈을 떴는데 아직도 한참 남았을 때(4.6%)’때 등이 그런 기분을 안기는 것으로 드러났다.

 

지하철[사진=연합뉴스]

이런 가운데 직장인 10명 중 8명은 ‘BMW(Bicycle/Bus-Metro-Walk)족’ 인 것으로 나타났다. 출·퇴근 이동수단으로 32.2%가 ‘버스’가 꼽혔으며, ‘지하철(26.4%)’, ‘지하철-버스 환승(17.3%)’, ‘자가용(16.3%)’, ‘도보·자전거(7.8%)’가 뒤를 이었다. 

서울에 거주 시 ‘지하철(47.8%)’을 이용한다는 응답자가 가장 많았으며 ‘지하철-버스 환승(22.8%)’, ‘버스(19.4%)’ 등의 순이었다. 반면 ‘자가용’을 이용한다는 응답자는 5% 불과해 타 지역 직장인들에 비해 출·퇴근 시 자가용 이용 비중은 두드러지게 적은 편이었다. 하지만 서울을 제외한 다른 지역은 ‘버스’를 가장 많이 이용한다고 답한 것이 큰 차이였다.

출·퇴근 소요시간은 ‘30분~1 시간 미만’이라는 응답자가 45%로 가장 많았다. ‘30분 미만’의 단거리족도 30.8%나 됐다. ‘1시간~1시간 30분 미만’의 준장거리족은 20.4%, ‘1시간 30분~2시간 미만’, ‘2시간 이상’ 걸리는 장거리족은 각각 3.2%, 0.5%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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