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릭터 하나로 남우조연상만 벌써 6개를 차지한 이 배우는 누구일까. ‘쓰리 빌보드’의 샘 록웰을 지칭하는 말이다.

 

 

예측 불가 스토리 전개와 입체적 캐릭터들의 향연으로 주목받고 있는 ‘쓰리 빌보드’(감독 마틴 맥도나‘에서 딸을 잃고 세상과 전쟁을 선포한 엄마 밀드레드 역의 프란시스 맥도맨드에 못지않은 경찰관 딕슨 연기로 제90회 아카데미 남우조연상을 수상한 배우 샘 록웰이 전 세계 시상식 남우조연상 부문을 ’올킬‘하는 중이다.

‘쓰리 빌보드’는 모두가 잊어버린 딸의 살인사건 범인을 찾기 위해 대형 광고판에 도발적인 메시지로 이목을 집중시켜 세상과 뜨겁게 사투를 벌이는 한 엄마의 이야기. 광기와 순수함을 오가는 경찰 딕슨은 엄마 밀드레드의 세상을 향한 도발에 맞서 팽팽한 대결을 벌이며 관객들에게 긴장감을 선사한다.

그는 프란시스 맥도맨드를 뛰어넘는 인생연기로 크리틱스 초이스, 미국 배우 조합상, 호주 아카데미, 영국 아카데미, 골든 글로브, 아카데미 등 각종 메이저 영화 시상식에서 6개의 남우조연상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은 다른 해외 영화제까지 포함하면 10개가 훌쩍 넘는 숫자다.

 

 

국내 관객들에게 ‘아이언맨 2’에서 토니 스타크의 라이벌 무기업자 저스틴 해머 역으로 얼굴을 널리 알렸다. 그는 대체불가의 매력으로 연극과 영화를 오가며 입지를 다져온 할리우드 대표 연기파 배우다. 약간 몽롱한 듯 광기 어린 눈빛에 찌질함과 인간적인 모습이 담긴 매력은 많은 감독들이 악역 캐릭터에 즐겨 찾는 이유다. 그가 연기하면 미워할 수 없기 없기 때문이다.

그는 딕슨에 대해서 “처음 캐스팅 제안을 받았을 때 마치 특별한 선물을 배달받은 느낌”이였다며 “‘쓰리 빌보드’는 많은 사람들의 가슴에 다가가는 보편적인 영화다. 관객들은 영화 속에서 변화하는 딕슨을 보면서 로버트 드 니로가 맡았던 ‘택시 드라이버’의 트래비스 캐릭터를 떠올릴 것”이라고 전했다. 오는 15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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