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국민들의 은퇴 수준이 점차 하락하고 있는 가운데, 1인가구가 은퇴 준비에 특히 취약한 것으로 드러났다.

 

사진=픽사베이

 

삼성생명 은퇴연구소가 5일 발표한 '은퇴준비지수 보고서 2018'에 따르면 수도권과 광역시에 거주하는 25~74세 비은퇴자 1천953명의 평균 은퇴준비지수는 2018년 54.5점이었다. 이는 2014년 57.2점, 2016년 55.2점에 이어 지속적으로 하락한 수치다.

지수는 재무·건강·활동·관계 영역에 대해 응답자의 '실행점수'를 먼저 구하고, 은퇴준비에 대한 주관적 평가인 '자기 평가점수'를 반영해 산출했다. 100점 만점을 기준으로 '위험'(0∼50점 미만), '주의'(50∼70점 미만), '양호' (70∼100점) 등 3가지로 나눴다.

 

사진=삼성생명 은퇴연구소 '은퇴준비지수 보고서 2018'

 

보고서는 지수 하락 요인으로 고령사회 진입과 수명 증가 등으로 인해 은퇴준비에 대한 자신감이 하락하고 노후에 대한 불안감이 커진 것으로 꼽았다.

매년 빠르게 늘어 2016년 전체 가구의 27.9%를 차지한 1인가구는 은퇴 준비가 매우 취약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1인가구의 은퇴준비지수는 50.5점으로, 평균인 54.5점보다 낮았다. 반면 다인가구는 54.9점으로 평균보다 높았다. 특히, 1인가구는 재무실행점수가 55.1점으로 다인가구의 69.3점보다 눈에 띄게 낮았다.

 

사진=삼성생명 은퇴연구소 '은퇴준비지수 보고서 2018'

 

보고서는 그 이유를 1인 가구의 노후대비 저축액 및 자산규모가 적고 연금 가입률도 상대적으로 떨어지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1인가구는 그 외에도 자기평가점수, 건강실행점수, 활동실행점수, 관계실행점수 등 모든 면에서 다인가구보다 낮은 점수를 기록했다.

윤성은 삼성생명 은퇴연구소 책임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연금과 보장성 보험 등으로 노후의 불확실성을 줄여갈 필요가 있다"며 "재무적인 준비뿐만 아니라 은퇴 후 누구와 어떻게 시간을 보낼지 등과 같은 비재무 영역의 준비도 필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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