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양기원이 ‘그알’에 출연했다.

23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는 2년 전 납득하기 어려운 증상을 경험한 배우 양기원이 출연했다.

사진=SBS
사진=SBS

2년 전 경찰로부터 CCTV를 보여달라는 요청을 받았다는 한 건물 관리인은 “좀 이상하더라고 하는 행동이 정상적인 사람 같진 않던데요?”라고 설명했다. 그가 말하는 것은 바로 CCTV 속 한 남자의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이었다.

남자는 홀로 허공에 대고 주먹을 휘두르고, 바닥에 나뒹굴다 급기야 도로변으로 뛰어들었다. 그리고 이 영상 속 남자를 아는 지인들도 적지 않은 충격을 받았다. 그 남자의 정체는 바로 영화 ‘바람’에도 출연했던 배우 양기원이었다.

제작진은 긴 설득 끝에 양기원을 마주했다. 양기원은 “그 야기를 할 수가 없잖아요, 가족이라도”라며 “이런 얘기를 누구한테 어떻게 해야할지도 모르겠고, 믿어주지도 않을 거 같고”라고 힘들게 운을 뗐다.

이어 “그날 상황이 어땠냐면 제가 어떤 드라마 미팅을 하러 갔는데 미팅 때부터 목소리가 좀 이상하더라고요”라며 “콩알탄 같은 거 있죠, 탁 터트리면 소리나는 거. 그런 게 수백 개가 몸에서 터지는 느낌으로 파바박 하는데”라며 의지와 무관한 움직임이 계속됐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계속해서 싸우라는 환청이 들려왔다고 말했다. 그는 “그래서 차 왼쪽 모서리 헤드라이트 여기에 박고 내가 이렇게 날아갔어요. 땅에 떨어져서 데굴데굴 구르는데 너무 아프더라고요”라고 밝혔다.

또 “아, 나는 선택받은 사람이구나. 나는 스페셜한 사람이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이에 제작진이 당일 술을 마셨냐는 말에 “안 마셨다”고 답했다. 경찰 수사에서 마약 검사를 받았지만 마약혐의와도 무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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