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버이날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지 않기로 했다.

11일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브리핑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은 올해 어버이날은 임시공휴일로 지정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내년 이후에는 인사혁신처의 연구결과 등을 받아본 뒤 충분한 시간을 두고 종합적으로 검토해 결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청와대는 문재인 대통령의 ‘어버이날 공휴일 지정’ 약속을 이행할 지를 놓고 내부 의견이 엇갈리는 것으로 전해진 바 있다.

이에 대해 김의겸 대변인은 "올해 어버이날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면 어린이집과 초등학교가 쉬게 돼 아이들을 돌보는 데 지장이 생길 우려가 컸다”라고 전했다.

또 "과거 임시공휴일은 징검다리 휴일이었지만 이번에는 3일 연휴에 이어지는 것이어서 그 효과가 제한적이라고 판단했다"며 "남은 기간이 짧아 휴가나 소비 계획을 새로 세우기 어려운 점도 감안했다"고 말했다.

전날 문재인 대통령은 이낙연 국무총리에게 경제부처 등을 중심으로 의견을 들어보라고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의겸 대변인은 “이낙연 총리가 여러 장관의 의견을 모아 건의한 내용을 받아들여 이런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한편 이번 어버이날 임시공휴일 지정을 두고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중소기업 혹은 자영업자 등이 ’휴일이 너무 많아 운영이 어렵다’는 골자의 글이 올라오기도 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