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토트넘)이 또 다시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의 용병술 뒷전으로 밀렸다.
 

손흥민은 15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2018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시티와 경기에서 팀이 1-2로 끌려가던 후반 19분 투입돼 26분간 활약했다. 하지만 손흥민 투입에도 경기의 흐름은 바뀌지 않았고, 결국 토트넘은 맨시티에 1-3으로 패배, 리그 6연승 행진을 마감했다.

이날 토트넘 마우리시오 모체티노 감독은 최전방에 해리 케인을, 2선에 크리스티안 에릭센, 델리 알리, 에릭 라멜라를 배치했다. 팀 내 득점 2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손흥민 대신 라멜라를 중용하는 다소 이해할 수 없는 라인업이었다.

맨시티는 가브리엘 제주스, 르로이 사네, 라힘 스털링을 전방에 배치한 4-3-3으로 나섰다.

토트넘은 맨시티의 강한 압박에 경기 내내 끌려갔다. 전반 22분, 맨시티의 수비수 빈센트 콤파니가 올린 롱패스를 제주스가 받아 토트넘의 수비진을 따돌리고 선제골을 만들어냈다.

맨시티는 선제골 후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선제골 후 2분 뒤 또 한 번의 역습 상황에서 토트넘 골키퍼 위고 요리스가 라힘 스털링에 태클을 가해 페널티킥을 내줬다. 키커로 나선 일카이 귄도간이 깔끔하게 득점으로 연결했고 순식간에 두 점 차로 벌어졌다.

토트넘도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전반 42분 케인의 스루패스를 받은 에릭센이 추격골을 넣어 1-2를 만들었다.

손흥민은 팀이 끌려가던 후반 19분 그라운드를 밟았다. 하지만 경기의 분위기를 바꾸기에는 시간이 턱없이 부족했다. 맨시티가 특유의 밀집수비로 걸어잠그자, 손흥민의 움직임이 살아나지 못했다. 격차가 벌어지기 전에 투입됐다면 어땠을까하는 아쉬움이 남는 대목이었다.

손흥민 대신 선발 출전했던 라멜라는 느린 패스 전개와 무리한 개인기로 공격의 템포를 끊어 팀 패배의 단초가 됐다.

그리고 토트넘은 후반 27분 라힘 스털링에 실점해 1-3까지 밀렸다. 손흥민은 부지런히 경기장을 누볐지만 인상적인 모습을 남기지 못한 채 대세를 바꾸지는 못했다.

이로써 토트넘은 20승 7무 6패 승점 67에 머물며 5위 첼시에 승점 7차로 추격을 허용했다. 반면 맨시티는 남은 5경기 가운데 1경기만 승리하면 자력으로 리그 우승을 확정지을 수 있게 됐다.

 

사진=맨시티 트위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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