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갑질 논란' 이명희(59) 일우재단 이사장의 갑질에 대한 또다른 폭로가 터졌다.

 

 

25일 방송된 JTBC '뉴스룸'에서는 대한항공 조양호 회장의 부인인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의 추가 갑질 의혹에 대해 보도했다.

 

항공기 개인 택배 운송수단으로…조양호 부부 언급 말 것 지시도

'뉴스룸'은 먼저 한진그룹 조양호 회장 일가가 해외지점과 항공기를 개인 택배처럼 썼다는 의혹을 뒷받침하는 문건을 공개했다.

공개된 문건에는 이 이사장의 지시로 비서실이 해외 지점에 물건을 사서 보내달라고 요청하는 이메일 내용이 있었다. 한진그룹 일가의 택배물을 의미하는 '코드명 KIP' 화물을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지에 관한 메뉴얼도 함께 공개됐다.

메일에는 메일을 최소한의 사람만 공유하고, 메일 내용에는 조양호 회장 부부를 언급하지 말고 비서실 물품이라고 표시하라는 지시도 적혀 있었다.

 

임산부 30분간 비 맞혀…직원에게 폭언도

손석희 앵커는 "지금까지 어떠한 사례들보다 더 반인권적이고 심각하다"면서 추가 보도를 이었다.

자신을 전 인천하얏트호텔 직원이라고 소개한 제보자는 지난 2010년 여름 이 이사장과의 일화를 공개했다.

갑작스런 소나기에 이 이사장은 호텔 정원을 둘러 보자고 지시했다. 이에 호텔 레스토랑 지배인이 우산을 챙겨 들고 나왔지만, 이 이사장을 담당하던 직원은 미처 우산을 쓰지 못했다. 이 이사장이 눈치를 줬기 때문이다. 이 이사장은 담당 직원이 비에 젖도록 둔 채 30여분 간 정원을 돌았다.

제보자는 이 직원이 검은색 임산부복을 입고 있었으며 배가 많이 부른 상태였지만 이 이사장은 전혀 신경 쓰지 않는 모습이었다고 전했다.

제보자는 이에 대해 "일반 그냥 저희 직원들은 사람으로 안보는 것 같다. 그러지 않고서야 그렇게 못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 이사장이 직원에게 "쟤는 왜 봉사(시각 장애인)처럼 눈을 저렇게 뜨고 다니냐"고 이 이사장이 장애인 혐오를 담은 폭언을 직원에게 가했음을 주장했다.

 

사진=JTBC '뉴스룸' 방송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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